할인행사로 3년 5개월 만에 축산물 하락
전기·가스·수도 28.4%↑...공업제품 5.1%↑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8%를 기록하면서 10개월 만에 5% 아래로 내려왔다.
하지만 전기, 가스, 수도 가격은 28.4%로 지난 1월(28.3%)보다 상승폭이 0.1%p 확대되면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23년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110.38(2020=100)으로 1년 전보다 4.8% 상승했다.
2월 소비자물가 동향 요약 [자료=통계청] 2023.03.06 soy22@newspim.com |
품목별로 보면 전기, 가스, 수도 가격이 28.4% 올라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석유류,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 가격은 5.1% 상승했다. 석유류 가격은 2년 만에 하락 전환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 하락했다.
외식 등 개인서비스 가격을 비롯한 서비스 가격은 3.8% 오르면서 상승률이 소폭 둔화됐다.
농축수산물 가격도 소폭 하락해 1.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축산물 가격이 대형마트 세일 등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2% 하락했다. 축산물 가격이 하락으로 돌아선 것은 2019년 10월(-1.3%) 이후 3년 5개월 만이다.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근월물가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4.8% 상승했다.
농산물과 석유류 외 전기, 지역난방비 등의 품목을 제외한 지수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1년 전보다 4% 상승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5월 4.8% 상승한 이후 10개월 만에 4%대로 떨어졌다"며 "석유류 가격 하락으로 외식 등 개인서비스 가격이 소폭 둔화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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