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수지 6개월 연속 뒷걸음…배당소득 늘어
1분기 경상 적자 44.6억달러…11년 만에 분기 적자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지난 3월 경상수지가 3개월 만에 흑자 전환했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상품수지 적자가 이어졌으나 배당소득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경상수지는 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1월(-42억1000만달러)과 2월(-5억2000만달러) 경상 적자를 기록한 뒤 3개월 만에 흑자 전환이다. 다만 지난해 3월(67억7000만달러)과 비교하면 흑자 폭은 65억달러 감소했다.
경상수지에서 비중이 큰 상품수지는 지난 3월 11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상품수지 적자는 6개월 연속 이어졌다. 지난해 3월(55억7000만달러)과 비교하면 66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자료=한국은행] 2023.05.10 ace@newspim.com |
3월 수출은 564억달러로 전년동월대비 81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수출은 지난해 9월부터 7개월째 감소했다. 반도체와 화학공업제품, 석유제품 등 수출이 줄었다.
3월 수입은 575억2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4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원자재와 자본재 등 수입이 모두 줄었다.
3월 서비스수지는 19억달러 적자를 냈다. 전년동월대비 20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운송수지는 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한은은 수출입화물운임 하락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3월 여행수지는 7억4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전년동월대비 적자 폭이 2억9000만달러 늘었다.
이자·배당 등을 더한 본원소득수지는 36억5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전년동월대비 흑자 폭이 26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본원소득수지 중 배당소득수지는 31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 폭은 전년동월대비 28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지난 1분기 경상수지는 44억6000만달러 적자다. 1분기 경상수지가 적자를 기록한 적은 2012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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