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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10주기] "세월호 겪고 진로바꿔"...재난 연구자가 바라본 지난 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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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논의, 보상에만 초점 맞춰지는 것 문제"
"피해자에 대한 차별, 혐오 여전해…재난의 타자화 원인"
"앞으로 10년, 피해자가 가감없이 말할 수 있는 문화와 제도가 뒷받침해야"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학교에서 몰래 휴대전화를 하던 한 친구가 '지금 수학여행 가는 애들 배가 뒤집혔는데 구조 중에 있다'는 말을 들려줬어요. 순간 현실감을 크게 느끼지는 못했죠. '고등학교', '수학여행', '제주도'라는 친숙한 단어와 '침몰'이라는 단어가 조화가 잘 안됐어요."

10년전 4월 16일. 세월호 사고가 일어나던 당시 이예지(27) 씨는 고등학교에서 입시를 준비하던 학생이었다. 소위 말하는 '빠른 97'로 한 학년 일찍 학교에 들어간 예지 씨는 "세월호 관련 보도가 뉴스에 나오고, 구조 실패라는 결과로 이어지고나서야 생경함이 현실감으로 서서히 다가왔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90년대생 사회적 재난 연구자들이 세월호 10주기를 맞아 인터뷰를 했다. 2024.04.16 dosong@newspim.com

세월호 10주년을 맞아 뉴스핌은 3명의 90년대생 사회적 재난 연구자들을 만났다. 소위 '세월호 세대'라고 불리는 90년대 초중반의 연구자들은 10년 전 세월호 사태 당시 희생자들과 같은 나이의 청소년이거나, 대학교를 다니고 군 복무 중이던 평범한 청년이었다.

이들 90년대 연구자들은 10년 사이 각자의 분야에서 홀로 사회적 참사 관련 연구를 진행하다가 올해 1월 개소한 재난피해자권리센터 아래서 재난연구센터 새싹 연구 모임을 계기로 모이게 됐다.

◆ 세월호 사고를 목격한 90년대생…"사회적 재난, 진로 결정하는 계기"

예술 음악 관련 학과에 진학한 예지 씨는 대학원 석사 논문으로 8년 간 모인 세월호 관련 음악을 정리했다. 예지 씨는 "가슴 한켠에 97년생으로서 희생자들에게 빚진 마음이 항상 있었다. 그러다 어느날 유튜브에서 세월호 4.16 합창단 영상을 봤다"며 "그 순간 참사로 인한 사람의 고통, 슬픔 앞에서 '음악이 할 수 있는 것이 있을까'라는 회의감과 놀라움에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연구자 윤보영(31) 씨는 이태원 참사 당시에 현장을 목격한 목격자다. 세월호 참사 직후 대학에서 분향소 봉사 등 관련 활동을 하기도 했던 보영 씨는 임상미술 치료를 전공하며 세월호 관련 논문 학업 계획서를 쓰다 이태원 참사를 현장에서 목격하게 됐다.

보영 씨의 집과 이태원 참사 현장의 거리는 걸어서 10분 정도에 불과했다. 보영 씨는 "두 참사가 공통적으로 비현실적이지만 이태원 참사 때는 그 비현실성에 압도됐던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느꼈다"며 "이태원에서 8년째 살고 있는데 서울 정중앙에서, 일상 공간에서 참사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평소에도 세월호 참사의 2차 가해와 그로 인한 2차 피해를 미술 치료로 다루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던 보영 씨는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사회적 재난의 직접적 경험자로 변화했다"고 밝혔다.

또다른 연구자 이태준(33) 씨는 세월호 참사 당시 군인 신분이었다. 태준 씨는 "정치적인 부분에 대한 내용을 쉽사리 표현 할 수 없는 사회에 있다보니 혼자 뉴스를 보면서 울며 감내했던 경험도 많다"고 말했다.

이후 군대를 제대하고 대학에 복학한 태준 씨는 세월호 참사 관련 학내 활동을 이어갔다. 현재는 대학원에서 피해자의 사회적 성원권에 대한 석사 논문을 쓰는 등 관련 연구를 이어가는 중이다.

 ◆"재난 피해자 권리 인식 부족…패러다임 바뀌어야"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재난피해자권리센터의 연구자 3인이 칠판을 꾸미고 있다. 왼쪽부터 이태준(33), 이예지(27), 윤보영(31) 씨 2024.04.16 dosong@newspim.com

연구자들은 지난 10년간 대한민국 사회가 사회적 재난을 받아들이면서 긍정적으로 발전한 부분도 있지만, 추모의 방식과 피해자 권리 인식 부족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예지 씨는 "이태원 참사 이후 국가 애도 기간에서 여전한 문제들이 드러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주일을 정해놓고 공연·방송을 취소하고 하다못해 카페의 음악도 못 틀게 했다. 기간을 정해놓고 추모한 뒤 해치워버리자는 것처럼 추모의 유통기한을 정해놓은 걸로 보인다. 원인을 규명하고 사태를 이해하는 동안 애도하는 마음을 지켜주는 것을 원천 차단하는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애도의 다양한 방식을 획일화 시켜서 다양한 목소리를 표현할 수 있는 여지를 없앤 것 역시 문제"라고 말했다.

태준 씨는 "한국에서는 재난 참사 문제를 보상이나 시의적인 상황에서 초점을 맞췄던 오래된 역사가 있다"면서 "사회적 논의들이 물질적 보상에만 초점이 맞춰지는 것이 문제다. 구조적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면 또다시 참사를 망각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또한 "이태원 참사가 또다시 발생했을 때도 같은 상황이 발생했다"며 "이 참사가 왜 발생했는지, 그리고 피해자들에게 지금 필요한 건 무엇인지 목소리를 듣지 못하게끔 하는 상황이 반복됐다"고 강조했다.

다만 세월호 참사 특별법과 달리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는 피해자 권리 부분이 들어간 것은 주목할만한 부분으로 봤다. 태준 씨는 "재난 피해자가 지원의 대상이 아니라 권리의 주체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피해자의 권리에 대한 논의로 넘어가면 피해자의 이야기와 그 이야기를 사회가 경청하는 자세에 대한 요구가 중심이 된다. 이를 통해 재난 참사에 대한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 재난에 대한 회피적 인식 여전…원인은 '재난의 타자화'

이들은 재난에 대한 회피적 사회적 인식이 변화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공감의 부재와 재난의 타자화를 들었다. 각자도생하는 사회에서 재난이 나에게는 벌어지지 않을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회적 인식이 여전하고, 이것이 재난의 직접 경험자와 간접 경험자 간의 위계를 형성한다는 것이다.

이태원 참사를 경험했던 보영 씨는 "미술치료를 전공했음에도 상담을 받은 후에야 스스로를 피해자임을 인식해게 됐다"고 털어놨다. 보영 씨는 "재난은 타자화 되어야 할 과거의 일이 아니라 내가 속한 공동체 안에서 내가 관계된 관계된 연속적인 일"이라며 "나에게는 재난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사고는 사회적 재난이 반복되는 현실 앞에서 이제는 비합리적이다. 피해자를 구분하는 엄격한 잣대를 내려놓고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예지 씨는 "재난의 타자화가 이루어진 이유가 뭘까 고민을 해보면 결국 두려움이 크다고 본다. 살아남은 자로서의 위계, 내가 위기에서 우위에 서 있다는 자의식을 지키고자 하는 욕망이 근간에 있다"며 "하지만 인간은 취약한 존재고 여러 문제로 반복되는 재난에서 이를 회피하는 건 잘 이겨내는 게 아니다. 피해자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너와 내가 다르지 않다는 사실, 우리 모두 취약한 존재라는 사실을 함께 공유해야 한다"고 전했다.

태준 씨 역시 "아무리 법을 만들고 국가의 책임을 요구해 봤자 실질적으로 사회가 무감각하게 외면하면 참사는 반복된다"며 "재난은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비추는 거울이라고 생각한다. 피해자에 대한 자격 규정을 들이대고 차별과 모순을 여지없이 드러내는 현 사회의 모습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거들었다.

◆ "세월호 유가족, 비통함에서 사회적 연대와 주체적인 자세로 슬픔 받아들여"

연구자들은 그 사이에 세월호 유가족 활동을 중심으로 사회적 재난을 애도하는 방식은 10년간 변화했다고 전했다. 비통한 피해자로만 비춰져 때로는 혐오의 대상이 됐던 유가족들이 슬픔을 자신의 방식으로 소화하고, 다른 피해자와 연대하게 됐다는 것이다.

태준 씨는 "세월호는 이제 다른 재난 참사 피해자들에게는 이정표 같은 존재가 됐다"며 "내게는 또 다른 재난 참사의 피해자들과 연대하는 세월호 유가족의 모습들이 오늘의 세월호의 이미지로 기억되고 있는 거 같다"고 전했다.

예지 씨는 세월호 관련 음악 논문을 집필하며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재난의 아픔을 받아들이는 유가족들의 방식이라고 답했다.

예지 씨는 "10년 전에 미디어 속에서 봤던 유가족들은 항상 울고 고통스러워하고 싸우면서 한편으로 큰 적대와 혐오의 대상이 됐었다"며 "은연중에 대중에게는 항상 '슬퍼야 하는 사람들'로 인식이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예지 씨가 논문을 집필하며 만난 세월호 관련 공연들은 적극적이고 다양했다. 예지 씨는 "(유가족 공연은) 청중 입장에서 어떤 면에서는 사랑스러워보이기도 한다. 이제는 슬픔으로 납작해진 사람들이 아니라 여러 방식으로 떠나간 아이를 기억하며 살아온 것이다. 개개인이 슬픔에 대처하는 여러 얼굴을 각각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태준 씨는 "유가족 중에는 기록의 주체가 되는 경우도 있다. 이제 자기 나름대로 어떠한 성장 과정들을 거쳤다"고 덧붙였다.

이어 "기존의 사회는 이들을 피해자로만 생각하면서 이분법적인 시선을 두고 있었다. '불쌍하다' 또는 '그만해라'다. 다른 말 같지만 두 시선 모두 피해자는 피해자 다워야 한다는 '피해자다움'이 기반을 두고 있다"며 "하지만 이제는 연극 무대를 통해, 또는 노래를 통해, 기록을 통해 주체로서, 행위자로서 성장을 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의 10년, 긍정적 부분 조명하고 애도를 받아들이는 분위기 형성했으면"

연구자들은 앞으로는 사회적 재난에 대한 인식과 애도를 받아들이는 사회의 변화가 돋보이기를 희망했다. 예지 씨는 "리베카 솔닛의 저서 '이 폐허를 응시하라'는 1906년에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대지진 당시 시민들의 상호 구조와 연민, 공공성을 주목했다"며 "세월호 이후의 연대의 모습에서 일종의 미광(微光)이 보인다고 말하고 싶다. 앞으로 10년은 슬픔과 충격, 공포와 비탄 속에서도 발휘했던 긍정적인 힘들을 더 많이 조명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보영 씨는 "지금까지 재난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었는가에 대한 이해와 성찰이 있어야 자기 인식이 필요하다"며 "그런 인식이 있어야 올바로 재난을 바라볼 수 있는 가치관이 생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10년 후면 세월호는 우리가 큰 집단적인 상실 이후에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가이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며 "그 전의 10년은 트라우마의 기간이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국가적 트라우마를 어떻게 수용하는지 논의할 수용의 10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태준 씨는 "재난 이후에도 재난은 계속되며 사회적 참사도 반복됐다"며 "세월호 참사 이후부터의 시간들과 이야기들을 계속 점검해나가는 것이 앞으로 10년의 과제"라고 밝혔다.

그는 "참사 이후 국가의 책임을 묻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회 내 애도의 공동체, 분위기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이제는 필요하다"며 "피해자가 가감없이 말할 수 있는 문화와 제도가 뒷받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dos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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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 실패·산책 주루·견제사까지…디테일 무너진 LG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가을야구에서 승패를 가르는 것은 실력만이 아니다. LG는 KIA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에서 작전과 주루, 수비까지 잇따라 허점을 드러내며 벼랑 끝에 몰렸다. LG는 1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PO 2차전에서 KIA에 3-6으로 패했다. 전날(17일) 1차전에서도 1-5로 무릎을 꿇었던 LG는 시리즈 전적 2패를 기록하며 남은 세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처지가 됐다. [서울=뉴스핌] 17일 KIA와의 준PO 1차전서 도루 실패와 주루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지 않는 모습으로 논린을 일으킨 LG의 박동원. [사진 = LG 트윈스] 2026.10.18 wcn05002@newspim.com 선발투수의 부진과 타선의 침묵도 뼈아팠지만, 더욱 아쉬운 것은 기본적인 플레이에서 반복된 실수였다. 1차전에서 작전 실패와 안일한 주루, 연속 수비 실책으로 흐름을 내줬던 LG는 2차전에서도 결정적인 견제사로 추격 기회를 날렸다. 가장 뼈아픈 장면은 2차전 3회초였다. LG는 경기 시작부터 최악의 상황에 몰렸다. 선발 임찬규가 1회말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는 동안 6안타와 볼넷 1개를 허용하며 5실점했다. 정규시즌 공동 다승왕이 0.1이닝 만에 강판되는 충격적인 출발이었다. 그러나 LG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존 케네디와 이우찬 등 불펜진이 추가 실점을 막았고, 3회초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박동원이 2루타를 때려냈고, 구본혁이 중전 적시타로 박동원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1-5로 추격한 LG는 박해민의 안타까지 나오면서 1사 1, 2루 기회를 이어갔다.  송찬의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2사 1, 2루가 됐지만 여전히 기회는 남아 있었다. 타석에는 올 시즌 타율 0.338, 39홈런, 122타점을 기록한 오스틴 딘이 들어섰다. 안타 하나면 추가 득점을 기대할 수 있었고, 장타가 터진다면 단숨에 점수 차를 좁힐 수 있는 상황이었다. [서울=뉴스핌] 17일 KIA와의 준PO 1차전서 도루 실패와 주루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지 않는 모습으로 논린을 일으킨 LG의 박동원. [사진 = LG 트윈스] 2026.10.18 wcn05002@newspim.com 하지만 오스틴이 승부를 마치기도 전에 이닝이 끝났다. 1루 주자 박해민이 리드 폭을 길게 가져가다가 KIA 포수 한준수의 견제에 걸려 태그아웃됐다. 어렵게 만들어낸 2사 1, 2루 기회가 허무하게 사라졌다. 박해민은 빠른 발과 주루 능력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선수다. 그러나 당시에는 무리하게 추가 진루를 시도할 이유가 크지 않았다. 이미 득점권에 주자가 있었고, 타석에는 LG에서 가장 위협적인 타자 중 한 명인 오스틴이 있었다. 한 베이스를 더 얻기 위해 감수한 위험이 지나치게 컸던 셈이다. 더욱 뼈아픈 것은 LG가 막 추격을 시작한 시점이었다는 점이다. 1회 5실점이라는 악재를 딛고 반격의 실마리를 잡았지만, 스스로 공격을 끝내면서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결국 LG는 5회초 박해민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만회했으나 7회말 나성범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다시 2-6으로 벌어졌다. 8회초 문정빈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지만 거기까지였다. KIA 선발 아담 올러는 6이닝 6피안타 8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를 챙겼고, LG는 3점을 얻는 데 그쳤다. 이날의 견제사가 더욱 심각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전날에도 비슷한 문제가 반복됐기 때문이다. 1차전 3회초, LG는 1-1로 맞선 상황에서 선두타자 박동원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무사 1루 기회를 잡았다. [서울=뉴스핌] 17일 KIA와의 준PO 1차전서 도루 실패와 주루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지 않는 모습으로 논린을 일으킨 LG의 박동원. [사진 = LG 트윈스] 2026.10.18 wcn05002@newspim.com 다음 타자 구본혁은 초구에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를 시도했지만 파울을 기록했다. 이후 LG 벤치는 같은 작전을 다시 시도했다. 그러나 KIA 배터리가 이를 경계했다. 제임스 네일은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나는 바깥쪽 높은 공을 던졌고, 2루로 뛰던 박동원은 협살에 걸려 아웃됐다. 주자를 진루시키기 위해 선택한 작전이 오히려 주자를 지우는 결과로 이어졌다. 더욱 아쉬웠던 것은 이후 홍창기와 박해민의 연속 안타가 나왔다는 사실이다. 작전 실패로 주자가 사라지지 않았다면 득점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경기 후 양 팀 감독의 설명에서도 차이가 드러났다. LG 염경엽 감독은 KIA 배터리가 의도적으로 피치아웃을 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반면 이범호 KIA 감독은 초구 작전 이후 비슷한 상황에 대비했고, 배터리 코치와 포수 김태군이 바깥쪽 공으로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KIA는 LG의 움직임을 읽고 대응했지만 LG는 상대의 대비를 넘어서지 못했다. 5회초에는 박동원의 안일한 주루가 도마 위에 올랐다. 1사 후 박동원이 좌중간으로 뜬공을 날렸다. 평범한 외야 플라이로 끝날 것으로 보였지만 KIA 중견수 김호령과 좌익수 박재현이 충돌하면서 공을 놓쳤다. [서울=뉴스핌] 18일 KIA와의 준PO 2차전서 견제사를 당한 LG의 박해민. [사진 = LG 트윈스] 2026.10.18 wcn05002@newspim.com 그러나 박동원은 타구가 잡힐 것으로 판단하고 전력 질주하지 않았다. 1루에 거의 도착할 무렵에야 뒤늦게 속도를 높였지만 2루 진루를 시도하지 못했다. 처음부터 전력 질주했더라도 2루까지 도달할 수 있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다만 상대의 실수까지 대비해 끝까지 뛰어야 하는 포스트시즌에서 아쉬운 장면이었다. 6회말에는 수비에서도 집중력이 무너졌다. 송찬의가 박재현의 평범한 좌익수 뜬공을 놓쳤고, 이어 문보경도 김선빈의 땅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을 수 있었던 상황이 무사 1, 3루 위기로 바뀌었다. 결국 김도영의 희생플라이로 KIA가 추가점을 올렸다. LG가 공격에서는 스스로 기회를 날리고, 수비에서는 상대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장면이 반복된 것이다. 반면 KIA는 이틀 연속 상대의 작은 허점을 놓치지 않았다. 1차전에서는 포수 김태군이 LG의 작전에 대비해 박동원의 주루사를 유도했고, 2차전에서는 한준수가 박해민의 긴 리드 폭을 포착해 견제사로 연결했다. 타격에서도 차이가 있었다. KIA는 1차전 김도영이 홈런 2개를 포함해 4타점을 올렸고, 2차전에서는 카스트로와 나성범, 김선빈, 한준수가 해결사로 나섰다. LG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동안 KIA는 상대의 실수를 득점으로 연결하고, 수비에서는 위기를 최소화했다. [서울=뉴스핌] 18일 KIA와의 준PO 2차전서 견제사를 당한 LG의 박해민. [사진 = LG 트윈스] 2026.10.18 wcn05002@newspim.com 물론 두 경기의 패배를 기본기 문제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1차전에서는 중심타선의 부진이 결정적이었고, 2차전에서는 임찬규의 조기 강판으로 경기 운영이 어려워졌다. 그러나 전력과 경기 흐름에서 밀릴수록 작은 플레이 하나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잡아야 할 타구를 확실하게 처리하고, 주어진 득점 기회를 끝까지 살리며, 불필요한 주루사로 공격의 흐름을 끊지 않는 것이 기본이다. LG는 이 기본적인 부분에서 이틀 연속 흔들렸다. 1차전에서는 작전 실패와 느슨한 주루, 연속 실책이 나왔고, 2차전에서는 추격의 불씨를 살릴 수 있었던 상황에서 견제사로 공격을 끝냈다. 결과는 2연패다. 정규시즌 막판부터 이어진 KIA전 연패도 9경기로 늘어났다. LG는 오는 2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한 번만 더 패하면 가을야구가 끝난다. 지금 LG에 필요한 것은 거창한 전술 변화만이 아니다. 평범한 타구를 잡고, 주어진 기회를 살리고, 불필요한 아웃을 줄이는 것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가을야구의 승부를 가르는 디테일에서 밀리는 한 LG의 반전은 쉽지 않다. wcn05002@newspim.com 2026-10-18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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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스 멤버십 보안 뚫렸다…고객 개인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커피전문점 할리스에서 멤버십 고객의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됐다. 비밀번호와 주소 등도 유출 항목에 포함됐다.  1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할리스는 지난 16일 멤버십 시스템에서 허가받지 않은 접근으로 고객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파악했다. 사고 내용은 이날 고객들에게 문자로 안내했다. 18일 오후 8시에도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할리스 홈페이지 모습. [사진=할리스 홈페이지 갈무리] 회사가 추정하는 유출 시기는 지난달 3일부터 이달 7일까지다. 2020년 2월 11일 이전 멤버십 가입 고객이 대상이며, 구체적인 피해 인원과 유출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유출된 정보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비롯해 이름, 생년월일, 전화번호, 주소, 이메일, 중복가입확인정보(DI) 등이다. 서비스 이용에 관한 정보도 포함됐다. 할리스는 사고 확인 후 비인가 접근 경로를 막고 인증 절차를 보강했다. 비정상 로그인 시도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했다. 관계 기관에 신고를 마쳤으며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 이번 사고 이후 할리스 공식 홈페이지 접속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6시부터 8시 현재까지 홈페이지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다. 고객에게는 할리스 계정의 비밀번호를 즉시 변경해 달라고 당부했다. 다른 서비스에서도 동일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사용한다면 함께 바꾸도록 권고했다. 출처가 불분명한 전화나 문자, 이메일에 응답하거나 링크를 누르지 말 것도 당부했다. 할리스는 문자로 링크를 보내거나 비밀번호 및 금융·결제 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안내했다. 할리스는 "이번 사고로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정보 보호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nrd@newspim.com 2026-10-1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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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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