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손흥민에게 자신의 골 침묵보다 이날 첼시와 런던더비 완패가 더 아쉬웠다. 시즌 17호골보다, 도움 추가로 10골-10도움을 달성하는 것보다 주장으로서 토트넘의 승점 획득이 더 시급하고 중요했기 때문이다. 승점 쌓기에 실패한 5위 토트넘은 4위 애스턴 빌라와 승점 간격 7을 좁히지 못해 다음 시즌 챔스리그 진출 티켓이 더욱 멀어졌다.

토트넘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첼시에 0-2로 졌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전(0-4 패), 아스널전(2-3 패)에 이어 3연패한 토트넘은 18승6무10패, 승점 60으로 1경기 더 치른 4위 애스턴 빌라(승점 67)와 격차를 줄이는 데 실패했다. 오히려 6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6승 6무 12패·승점 54)에 쫓기는 상황이다. 승점 3을 챙긴 첼시는 14승9무11패, 승점 51이 돼 8위로 올라섰다.
이날 손흥민은 자신이 가장 편안해하는 왼쪽 윙어로 선발 출격했다가 후반 중반 원톱으로 나섰다. 하지만 20세 신예 첼시의 라이트백 알피 길크리스트에게 꽁꽁 묶였다. 상대 감독은 손흥민을 잘 아는 포체티노였다. 그는 손흥민을 EPL에 영입해 최고 수준의 공격수로 키웠고 토트넘의 'DESK 라인'(델리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손흥민, 해리 케인)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길크리스트와 자주 부딪혀 넘어지며 편안하게 공을 받지 못했다.

손흥민에 대한 현지 언론의 평가는 차가웠다. 영국 매체 이브닝스탠다드는 "피곤하고 자신감이 없어 보였다. 왼쪽 공격수와 원톱 모두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데 실패했다"며 함께 평점 4를 부여했다. 토트넘 공격수 히샬리송, 브레넌 존슨, 데얀 쿨루셉스키와 함께 가장 낮은 점수다. 또 다른 매체 풋볼런던도 "왼쪽으로 돌아왔지만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전반전 45분 동안은 조용했다. 후반전에는 그나마 나았다"는 혹평과 함께 평점 4를 매겼다.
축구 통계 매체 평가는 조금 나았다. 소파 스코어는 키패스 3회, 패스 성공률 79%, 드리블 성공 1회, 지상 경합 승리 5회 등을 기록한 손흥민에게 평점 7.2를 주었다. 토트넘에서 미키 반 더 벤(7.3) 다음으로 높았다.
토트넘은 전반 24분 첼시의 트레보 찰로바에게 헤더 선제골를 내줬다. 후반 27분에는 헤더 추가골을 허용했다. 골대 정면에서 콜 팔머가 찬 왼발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자 문전의 니콜라 잭슨이 머리로 밀어넣었다. 손흥민과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서로 머뭇거리다 실점했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