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영업익 12% 감소에 주가도 34% 하락
연간 영업이익 전망도 '반토막'
'Disney Realm Breakers' 등 4분기 신작 출시에 총력
증권가 '모히또게임즈' 합병으로 시너지 기대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조이시티가 신작 게임 출시 및 자회사 합병을 통한 부진 탈출에 나섰다. 흥행작 부재로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반토막이 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주가 역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이시티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756억원, 영업이익 7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1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1.68% 줄어든 수치다.
올해 연간 실적은 영업비용 증가로 예년 대비 부진이 예상된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조이시티의 올해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로 매출 1516억원, 영업이익 132억원을 집계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1.34% 늘고, 영업이익은 47.83% 감소한 수준이다.
조이시티 로고. [사진=조이시티] |
조이시티의 실적 부진은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날 조이시티 주가는 1945원으로 마감해 1년 전인 2995원 대비 34.4% 하락했다.
조이시티는 올해 디즈니의 지식재산(IP)을 활용한 'Disney Realm Breakers'와 커스터마이징 요소를 강조한 '조이타운' 등을 출시해 성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또 다음달 20일 자회사 모히또게임즈와의 흡수합병을 완료해 경영효율성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주가 안정을 위해 조성원 조이시티 대표가 직접 나서 약 1억 원의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조이시티 측은 "(Disney Realm Breakers의) 하반기 중 출시를 목표로 마무리 작업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IP가 보유한 다양하고 매력적인 캐릭터와 세계관이 100% 발휘되는 게임이 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유저들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목표로 개발 중인 조이타운 역시 2024년 내에 서비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회사의 주력 장르인 전쟁게임과는 다른 장르를 개발 및 서비스함으로써 회사의 매출 스트림을 다양화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다만 증권가의 전망은 미온적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모히또게임즈 합병이 지급수수료 감소효과를 가져와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지만,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신작 게임의 성과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신한투자증권도 조이시티가 지난 2022년 이후 기존작들의 매출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3월 출시된 신작 '스타시드'의 흥행 성공률까지 떨어지면서 향후 출시될 'Disney Realm Breakers', '프리스타일 풋볼2(가제)' 신작에 대한 기대감을 형성하기 부족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향후 성장 방향성을 뚜렷하게 제시해야 기대감 형성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강점이 있는 SLG(Simulation Strategy Game) 장르 중심의 성장이나 자회사 스튜디오를 통한 새로운 영역으로의 진출 등 향후 방향성을 뚜렷하게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