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장 이중구조 완화·노동약자 보호 등 해결 과제 여전"
"현재 위기 대화와 타협으로 풀 수 있다는 희망과 믿음 필요"
"노사 대화·타협으로 구체적인 고령자 계속고용 방안 모색"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권기섭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올해 사회적 대화 필요성을 더욱 강조했다. 이를 위해 노사정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기섭 위원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우선 권 위원장은 "무안 국제공항 항공기 사고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도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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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섭 경사노위 위원장이 22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공무원 근무시간면제심의 위원회 11차 전원회의'에서 최종 의결 이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경제사회노동위원회] 2024.10.22 jsh@newspim.com |
이어 그는 "지난해는 사회적 대화가 본격화된 한 해였다"면서 "'미래세대의 좋은 일자리 창출'이란 사회적 대화의 목표를 담은 2.6 공동선언을 노사정이 함께 발표했고, '지속가능한 일자리와 미래세대를 위한 특별위원회',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계속고용위원회'등 5개 위원회를 새롭게 발족해 노사정이 책임 있게 논의할 수 있는 틀을 만들었다"고 언급했다.
또한 "우여곡절 속에서도 공무원·교원 근무시간 면제한도를 노정 간 합의로 이끌어 낸 성과를 거뒀다"면서 "고령자 계속고용, 근로시간 등 주요 의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면서 사회적 대화에 대한 국민적 기대감 역시 커졌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고령자 소득공백, 국민연금 개혁을 계기로 계속고용의 구체적 방안을 조속히 만들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강조했다.
권 위원장은 "올해는 사회적 대화가 더욱 절실하다"면서 "글로벌 경제질서 재편,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위기감에 더해 저성장이란 거대한 구조적 문제가 눈앞에 닥치고 있다. 노동시장 이중구조 완화, 노동약자 보호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는 1997년 말 IMF,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등 위기 때마다 노사정이 힘을 모아 극복한 역사가 있다"면서 "특히 지금은 현재의 위기를 대화와 타협으로 풀 수 있다는 희망과 믿음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간곡히 호소했다.
내년 경사노위에서 추진할 핵심 과제도 밝혔다.
권 위원장은 "지난해 말 초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 비중 20%이상)로 진입하는 등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금년 1월 계속고용 토론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론화와 함께 노사가 대화와 타협으로 구체적인 고령자 계속고용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근로시간․임금 등 낡은 제도의 혁신, 노동시장 양극화 등 당면한 현안과 플랫폼 노동, 인공지능(AI) 등 미래노동시장 문제 해결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지역 단위의 사회적 대화 활성화, 기후변화·지역소멸 등 의제의 다양화를 고민해 나가겠다"면서 "또한 사회적 대화의 지속성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개선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권 위원장은 "현재 우리 사회는 모든 분야에서 극심한 대립과 반목을 겪고 있다"면서 "우리 위원회는 사회적 대화를 통해 미력하지만,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5년 새해가 밝았다"면서 "새해에는 노동자와 경영자 여러분, 그리고 정부 관계자와 모든 국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한 한 해가 되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