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교통공사는 최근 5년간(2020년~2024년) 역 구내 넘어짐 사고가 총 597건 발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평균적으로 연간 119건, 월평균 약 10건에 해당한다.
최근 5년 동안 역 구내 넘어짐 사고는 전체 사고 2387건의 25%를 차지하며, 주요 원인은 음주, 뛰는 행위, 충돌로 분류된다. 그중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에서 넘어져 다치는 사고는 전체 넘어짐 사고의 46%인 275건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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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2020년~2024년) 지하철역 구내 넘어짐 사고가 총 597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서울교통공사] |
특히 환승역에서 열차를 갈아타기 위해 계단에서 뛰거나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다가 발을 잘못 디디는 경우가 많다. 또 출퇴근 시간대에 안내게시판에서 열차 도착 정보를 확인하고 급히 뛰어가는 동안 발생하는 사고도 빈번하다. 이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승객의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공사는 덧붙였다.
실제 2024년 6월, A씨는 3호선 압구정역에서 내부 계단을 내려가다가 열차 출입문 소리와 안내게시판 정보를 보고 무리하게 뛰어 발을 헛디뎌 넘어져, 발목을 골절하는 사고를 당했다.
공사는 역 구내 넘어짐 사고를 줄이기 위해 사고 데이터를 바탕으로 중점 관리가 필요한 지역을 선정하고 있다.
우선 공사는 주기적으로 넘어짐 사고 저감 대시민 홍보 캠페인을 실시하고, 사고 다발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안내 방송을 송출한다. 안전 수칙을 알리기 위해 행선안내게시기에 예방 홍보 영상을 게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주요 혼잡역사에 시니어 승강기 안전단(49개 역 582명), 지하철 안전도우미(39개 역 144명)를 배치하고 이례 상황 발생 시에 신속히 조치함으로써 안전사고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 중이다.
마해근 공사 영업본부장은 "지하철 내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에서의 뛰는 행위는 자칫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크니, 절대로 뛰지 마시고 안전 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거듭 당부드린다"며 "시민과 공사가 함께 안전하고 편리한 지하철 이용 환경 조성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