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대결 압축시 이재명 51.1%·김문수 43.9%
완주선언 효과로 이준석만 지지율 1.0%p 상승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6·3 조기대선을 약 열흘가량 앞둔 21대 대통령 선거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6.6%,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37.6%,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10.4%의 지지율을 얻었다.
24일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2∼2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를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은 46.6%를 기록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37.6%,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10.4%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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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은 직전 조사(20~21일)보다 각각 1.5%포인트, 1%포인트씩 하락했다. 이준석 후보는 1%포인트 올랐다.
리얼미터는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의 격차가 한 자릿수로 유지되고 있다"며 "이준석 후보는 '단일화 거부 및 완주 선언' 전략과 TV토론 효과로 두 자릿수 지지율을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의 지지율은 1.0%포인트 상승한 1.6%, 무소속 황교안·송진호 후보는 각각 0.9%, 0.3%였다.
응답자 이념 성향별로 살펴보면, 중도층의 지지율은 이재명 48.4%, 김문수 후보 32.4%, 이준석 후보 14.6% 순으로 집계됐다. 무당층에서는 김문수 후보 35.8%, 이재명 후보 27.4%, 이준석 후보 14.8%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김문수 후보(47.2%)가 이재명 후보(33.4%)를 앞섰고, 인천·경기에서는 이재명 후보(46.6%)가 김문수 후보(36.0%)보다 우세했다. 이준석 후보는 서울 13.6%, 인천·경기 11.4%였다.
대구·경북(TK)에서의 지지율은 김문수 후보가 49.1%로 가장 높았고 이재명 후보 31.6%, 이준석 후보 12.3%의 순이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의 지지율은 이재명 후보 50.2%, 김문수 후보 37.0%, 이준석 후보 7.1%로 조사됐다.
연령별 지지율은 이재명 후보가 30대(46.1%), 40대(62.2%), 50대(61.2%)에서 가장 높았고, 김문수 후보는 18~29세(36.1%)와 60대(47.7%), 70대 이상(54.2%)에서 우세했다. 이준석 후보는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18~29세(31.9%)에서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리얼미터는 "이재명 후보는 지난 조사 대비 수도권과 20대, 진보층에서 주로 하락한 반면 김문수 후보는 PK(부산·울산·경남)와 30대, 자영업자에서 주로 하락했다"며 "이준석 후보는 수도권과 30대에서 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가상 양자 대결에선 이재명 후보가 51.1%, 김문수 후보 43.9%가 지지율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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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선 강자 양자대결 [자료=리얼미터] 2025.05.24 plum@newspim.com |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 지지층 98.3%, 진보층 85.0%의 지지를 받았다. 김문수 후보는 국민의힘 지지층 93.7%, 보수층 74.7%의 지지를 얻었다. 중도층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54.6%의 지지율로 김문수 후보(38.3%)를 앞섰다.
이재명 후보와 이준석 후보가 맞붙을 경우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48.9%, 이준석 후보는 37.0%로 조사됐다.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 간 지지율은 격차는 7.2%포인트였고, 이재명 후보와 이준석 후보 간 지지율 차이는 11.9%였다.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선거 때까지 계속 지지한다는 응답은 88.7%로 집계됐다.
'후보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이번 대선에서 누가 당선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는 이재명 후보를 꼽은 응답자가 55.4%로 가장 많았고, 김문수 후보(34.6%), 이준석 후보(5.9%)가 뒤를 이었다.
차기 대선 집권 세력 선호도 조사에서는 '민주당 등 야권의 정권 교체'를 지지한 비율이 52.9%, '국민의힘 등 범여권의 정권 연장'을 원하는 비율은 40.8%로 조사됐다.
리얼미터는 "김문수 후보 지지층의 충성도는 88.6%에서 92.1%로 상승한 반면 이재형 후보의 지지강도는 94.7%에서 92.1%로 하락했다"며 "이준석 후보의 지지강도 또한 80.4%에서 74.4%로 다소 내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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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지지강도 [자료=리얼미터] 2025.05.24 plum@newspim.com |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전주 대비 2.4%포인트 내린 43.5%, 국민의힘은 0.4%포인트 오른 37.8%, 개혁신당은 0.2%포인트 내린 7.7%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격차는 5.7%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졌다.
리얼미터는 "더불어민주당은 서울, 인천·경기 등 수도권과 20~30대, 여성, 중도층에서 지지율이 상당폭 떨어졌다"며 "이런 하락세는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 하락과 잇따른 발언 논란, 보수층의 결집과 TV토론 등 선거 막판 변수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8.3%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lu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