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기초 체력에 맞춰 안정적 움직임 바람직"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은행(BOJ)의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3일 "경제와 물가 상황이 예상대로 개선된다면 금리 인상을 진행할 것"이라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예단 없이 상황을 지켜보며 판단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강조했다.
우에다 총재는 이날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총리 관저에서 회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경제·물가 동향과 시장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그는 환율 문제도 논의됐다고 설명하면서 "기초적 경제 여건(펀더멘털)에 맞춰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시장을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해 10월 이시바 총리 취임 직후, 그리고 올해 2월에 이어 세 번째다.
앞서 BOJ는 지난 7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정책금리(0.5%)를 동결하는 한편, 소비자물가지수(CPI·신선식품 제외)의 상승률 전망을 2025년을 중심으로 상향 조정했다.
일본 경제는 미국의 관세 정책에 따른 하방 리스크가 우려되지만,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BOJ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어 추가 금리 인상 시점이 시장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시장에서는 올가을 추가 인상 가능성을 80% 가까이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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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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