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3분기 매출 62% 급증…매출 570억 달러·주당순이익 1.30달러
젠슨 황 'AI 버블 아니다'…"Agentic AI 위한 대규모 투자 필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문준호·정승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20일 엔비디아에 대해 "시가총액 규모에 대한 부담이 존재하나, 이익 가시성과 밸류에이션 수준 모두 여전히 글로벌 반도체 종목 중 가장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이익의 가시성이나 밸류에이션 수준을 모두 따져 봤을 때, 엔비디아는 여전히 섹터에서 가장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며 "현재 엔비디아는 12개월 forward P/E 29.3배에 거래 중인데, 이는 과거 5년 평균 대비 -1SD 이하 수준이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29.1배를 미약하게 상회하는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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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비디아 본사 [사진=업체 제공] |
연구원은 "이번 컨퍼런스콜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첫 마디는 최근 인공지능(AI) 버블 논란이 제기되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는 것이었다"며 "컨퍼런스콜에서 이를 반박할 수 있는 다양한 근거들이 언급됐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그래픽처리장치(GPU) 수명주기를 부풀려 감가상각비를 과소계상 한다는 비판이 있었으나, 엔비디아에 따르면 6년 전 출하된 Ampere (A100) 마저도 아직 가동 중"이라며 "서버 내용연수를 5~6년으로 설정하는 것은 과소 계상이 아니다"고 분석했다.
또한 "현재까지 진행된 투자는 기존 중앙처리장치(CPU) 기반 컴퓨팅을 대체하기 위한 가속 컴퓨팅 도입과 생성 AI 활용을 통한 수익성과 효율성 확대 목적의 투자"라며 "향후 에이전틱(Agentic) AI를 위한 대규모 투자가 새롭게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연구원은 "지난 10월 말 GTC에서 젠슨 황 CEO는 '올해 Blackwell 제품군으로부터 발생했고, 2026년까지 추후 Blackwell과 Rubin 제품으로부터 발생할 매출액이 총 5천억 달러에 달한다'고 발표했다"며 "현재 2025~2026년 매출 컨센서스 소계가 5천억 달러를 조금 넘는 수준에 형성되어 있기에, 이미 내년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수준의 가시성을 확보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엔비디아는 19일(현지시간) 2026 회계연도 3분기 매출액이 570억1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이 1.30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의 매출액 전망치 549억2000만 달러와 주당 순익 예상치 1.25달러를 각각 웃돈 수치다. 엔비디아의 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62%나 급증했다.
rkgml9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