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군위 잇는 21.2km 도로 신설
총사업비 1조5627억원
TK신공항 접근성 개선·구미국가산단 물류축 강화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경북 구미시와 대구 군위군을 연결하는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며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과 구미 국가산업단지를 직접 연결하는 핵심 교통축으로, 향후 지역 교통망과 산업 물류 체계 전반에 미칠 파급 효과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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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미~군위 고속도로 사업개요 및 위치도 [자료=국토교통부] |
국토교통부는 27일 열린 재정사업평가위원회(기획재정부 주관)에서 구미~군위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사업 타당성을 확보해 예타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구미~군위 고속도로는 경북 구미시와 대구 군위군을 잇는 왕복 4차로 고속도로 신설 사업이다. 총연장 21.2km로 사업비는 1조5627억원이다. 국토부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에 따른 교통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구미 국가산업단지의 물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해당 노선을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1~2025)에 반영한 바 있다.
이 사업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공항 건설사업이 예타 면제를 받으면서 추진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국토부는 지난해 3월 기획재정부에 예타 대상사업으로 신청했고 같은 해 9월부터 KDI(한국개발연구원)가 조사를 착수했다. 이후 경제성 분석(B/C), 정책성 분석 등을 종합 평가한 끝에 이번에 예타 통과가 확정됐다.
구미~군위 고속도로는 향후 경북 의성과 대구 군위에 건설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교통 수요를 분산 수용하는 역할을 맡는다. 공항 개항 이후 하루 평균 약 2만대 수준의 교통량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공항 접근성 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경부고속도로와 신공항을 직접 연결하는 축을 담당하며 구미·김천 등 경북 서부권 주민과 산업시설의 접근성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구미시는 현재 국내 유일의 비수도권 반도체 특화단지가 위치한 지역이다. 구미 국가산업단지에는 약 2400개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종사자 수는 약 8만명, 연간 생산 규모는 약 46조원에 달한다. 국토부는 구미~군위 고속도로 건설로 국가산단의 고속도로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산업 물류 수송 여건이 한층 원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는 이번 사업이 대구경북권 광역 교통망 측면에서도 전략적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구미~군위 고속도로가 완성되면 대구·성주·구미·군위·영천을 잇는 대구경북권 방사 순환 교통망이 보다 체계적으로 구축돼 지역 간 이동 시간과 물류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향후 타당성조사와 기본설계, 실시설계 등 후속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해 이르면 2029년 착공을 목표로 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구미~군위 고속도로는 신공항 지원과 구미 국가산단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며 "사업 추진이 시급한 만큼 행정 절차를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