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에너지, 튀르키예 거치는 파이프라인 통해 헝가리 공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튀르키예와 헝가리가 러시아산 석유·가스의 헝가리 지속 공급에 합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친러시아 성향의 헝가리는 유럽연합(EU)이 강력하게 추진하는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금지 정책에 반발하며 수입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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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왼쪽) 튀르키예 대통령이 8일(현지 시간) 이스탄불 돌마바흐체 궁전에서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마중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이날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돌마바흐체 궁전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에서 "오늘 우리 두 정상은 러시아 에너지를 헝가리까지 안전하게 수송한다는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헝가리는 자국 소비 에너지의 절대량을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가스의 74%, 석유는 86%를 러시아에서 수입했다.
오르반 총리는 이날도 "올해 들어 최근까지 튀르키예스트림 파이프라인을 통해 75억㎥의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헝가리는 지난 2021년 러시아와 매년 45억㎥의 천연가스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며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량을 더욱 크게 늘렸다"고 말했다.
EU는 오는 2027년부터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최근 확정했다. 액화천연가스(LNG)는 2027년 1월 1일부터 수입이 금지되며, 파이프라인을 통한 천연가스 수입은 같은 해 9월부터 전면 차단하기로 했다.
하지만 오르반 총리는 지난 달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양국의 에너지 협력 관계를 공고히 했다.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헝가리가 러시아의 석유와 가스를 수입하는 것과 관련 1년 간 미국의 제재를 면제받는 방안에 합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