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과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15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이틀째 평화안 협상을 벌이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전체 지역의 러시아 양도 문제를 둘러싸고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은 러시아군이 점령하지 못한 도네츠크주(州) 북서부 지역을 포함해 전체 돈바스 땅을 러시아에 넘겨주라고 요구하고 있는 반면 우크라이나 측은 이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FP는 이날 협상에 대해 브리핑을 받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협상단이 평화 회담 조건으로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지역의 통제권을 포기하라고 우크라이나를 압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러시아군은 루한스크 전역과 도네츠크의 약 80% 정도를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관계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영토를 원한다"며 "미국은 이 땅을 포기하라고 종용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영토 문제에 있어 러시아의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점이 놀랍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일간 가디언은 "우크라이나의 키이우국제사회학연구소(KIIS)가 우크라이나 국민 5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75%가 돈바스 지역 포기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ihjang6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