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의 핵심 전력인 강상윤이 결국 부상 여파로 대회를 끝까지 치르지 못하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9일 공식 발표를 통해 강상윤의 정밀 검진 결과 왼쪽 무릎 내측 인대 손상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의료진의 소견을 종합해 강상윤을 대표팀 소집에서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사실상 이번 U-23 아시안컵에서 더 이상 출전이 어렵다는 의미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대표팀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고 있는 U23 아시안컵에 참가 중이다. 강상윤은 지난 7일 열린 조별리그 C조 1차전 이란과의 맞대결에 선발로 나서며 중원의 중심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경기 도중 불의의 사고가 발생했다. 전반 중반, 강상윤은 오른발을 길게 뻗어 상대의 공을 차단하는 과정에서 균형을 잃었고, 곧바로 그라운드에 쓰러지며 고통을 호소했다.
상태는 심각해 보였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한 강상윤은 결국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떠났고, 이후 왼쪽 무릎에 보호대를 착용한 채 목발에 의지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당시부터 우려가 컸던 부상은 결국 내측 인대 손상이라는 진단으로 이어졌고, 대회 중도 하차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대표팀으로서는 치명적인 손실이다. 강상윤은 이민성호에서 가장 뛰어난 기량을 갖춘 미드필더로 평가받아 왔으며, 공수 연결과 경기 조율 능력에서 대체 자원을 찾기 쉽지 않은 자원이다. 그의 이탈로 한국은 6년 만의 U-23 아시안컵 정상 도전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소속팀 전북 현대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강상윤은 지난 시즌 중앙과 측면을 오가는 멀티 자원으로 활약하며 전북의 K리그1과 코리아컵 '더블 우승'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풍부한 활동량과 높은 축구 지능을 앞세워 공수 전반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그는 K리그1 34경기에 출전해 4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종료 후에는 K리그1 베스트11 미드필더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리그 정상급 미드필더로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 이런 강상윤이 당분간 그라운드에 설 수 없게 되면서, 정정용 신임 감독이 준비 중인 전북의 2026시즌 구상에도 불가피한 변화가 요구될 전망이다.
대표팀 사정도 녹록지 않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이란, 레바논, 우즈베키스탄과 같은 조에 묶이며 험난한 경쟁을 예고 받았다. 그러나 첫 경기에서 이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한 데 이어, 에이스 강상윤마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남은 일정에 대한 부담은 더욱 커졌다. 짧은 대회 일정 속에서 플랜A를 수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한편 이란전 이후 회복 훈련을 소화 중인 이민성호는 오는 10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레바논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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