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수요 불확실성 속 ESS 고성장 기대는 유효"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조현렬·김원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12일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전기차(EV) 배터리 부문 적자가 시장 예상보다 크게 확대되면서 실적이 컨센서스를 밑돌았다며, 올해 전기차 판매 전망 하향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48만원에서 42만원으로 13% 추가 하향하고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연구원이 이날 발표한 리포트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2025년 4분기 잠정 매출액은 6조1400억원대로 전 분기 대비 8% 증가해 시장 컨센서스(6%)를 상회했지만, 영업이익은 1220억원 적자로 전 분기 대비 7233억원 급감해 컨센서스(-231억원)와 자체 추정치(-907억원)를 모두 하회했다. 전 분기 일회성 이익이 소멸한 데다 미국 전기차 판매가 크게 줄어든 것이 수익성 악화의 주된 요인으로 지목됐다.

사업 부문별로는 소형 전지는 견조했으나 자동차 전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는 부진했다. 소형 전지 부문 영업이익은 160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6% 증가(영업이익률 7.5%)하며 당초 예상치(1565억원)에 부합한 것으로 추정됐다. 선도 전기차 업체의 파생 모델 출시 등으로 판매가 20% 늘어난 덕분이다.
반면 자동차 전지 부문 영업이익은 5190억원 적자(영업이익률 -18.5%)로 전 분기 대비 적자 폭이 6059억원 확대되며 예상치(-4959억원)를 밑돈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철폐 이후 현지 판매는 전 분기(-35%)보다 더 큰 폭인 44% 감소했고, 미국 외 지역 판매는 3개 분기 연속 감소 후 8% 증가하며 일부 회복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ESS 전지 부문은 물량은 크게 늘었지만 수익성은 되레 악화됐다. 연구원은 ESS 부문 영업이익을 961억원 적자(영업이익률 -8.1%)로 추정하면서, 북미 신규 공장 가동률 상향과 미국 비자 이슈 해소로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99% 급증했지만, 직전 분기 비자 이슈에 따른 일회성 비용과 소프트웨어 매출 비중 감소 탓에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평가했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는 332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9% 줄어들며 자체 추정치(3466억원)를 하회했는데, GM향 판매가 5.5GWh에서 3.5GWh로 36% 줄어든 영향이 컸던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증권은 미국 전기차 수요 둔화와 공급계약 취소 가능성 등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추가로 낮췄다. 특히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미국 전기차 수요 하향과 일부 계약 취소 이슈로 주가가 약 29% 하락했지만, 미국 ESS 판매 고성장세가 2026년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는 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연구원은 "미국 전기차 보조금 폐지 이후 판매 감소뿐 아니라 완성차 업체의 전략 변화 관점에서 향후 2~3년 공급 계획이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수요 관점에서의 불확실성이 2026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불확실성 소멸 전까지 중립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rkgml9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