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롯데쇼핑의 핵심 축인 롯데마트가 지난해 적자로 돌아서며 실적 부진의 늪에 빠졌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감소하며 롯데쇼핑 전체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롯데마트는 올해 상반기 가동 예정인 오카도 물류센터 '제타 스마트센터'를 기점으로 온라인 그로서리 전환과 해외 사업 확장에 사활을 건다는 전략이다.

◆작년 영업손실 486억 '적자 전환'...롯데쇼핑 실적 부담 작용
19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마트·슈퍼 사업부문은 48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이 기간 매출 역시 전년 대비 4.2% 감소한 5조1513억 원에 그치며 외형과 내실 모두 흔들렸다. 롯데백화점이 15% 이상의 영업이익 신장률을 기록하며 그룹 실적을 견인한 것과 대조적으로, 마트·슈퍼 부문은 이익 기여도가 마이너스(-) 9%를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내리는 요인이 됐다.
실적 악화의 배경에는 대형마트 업황 부진과 함께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대규모 투자가 자리하고 있다. 또한 물가 안정과 고객 유입을 위한 프로모션 확대로 판촉 비용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줬다.
롯데마트는 단기 수익성 악화를 감수하고서라도 영국 리테일 테크 기업 오카도(Ocado)와 손잡고 구축 중인 '부산 제타 스마트센터'에 승부수를 띄웠다.
로켓배송을 앞세워 온라인 쇼핑시장을 이미 장악한 쿠팡이마트의 강점인 신선식품 시장도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2024년 매출 41조 원을 돌파하며 유통 패권을 쥔 쿠팡에 대항해 '식료품 전문성'만큼은 사수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부산 제타 스마트센터 성공, 실적 좌우 전망 ↑
롯데마트의 실적 반등의 열쇠는 부산 제타 스마트센터로 관측된다. 그 첫 시험대는 부산 제타 스마트센터가 될 전망이다.
롯데쇼핑이 2000억여 원을 투입한 부산 제타 스마트센터가 올해 상반기 가동을 앞두고 있다. 오카도(Ocado)와 협업해 선보이는 첫 자동화 물류센터(CFC)로, 롯데쇼핑은 2022년 오카도와 파트너십을 맺고 인공지능(AI) 기반 유통 자동화 시스템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이 적용된 물류센터 6곳을 2030년까지 구축하기로 했다. 현재 CFC 2호점은 경기 일산에 건립을 추진 중이다.
부산 제타 스마트센터는 전 상품에 100% 콜드체인 시스템을 적용한 최첨단 자동화 물류 거점이다. 신선식품뿐 아니라 냉장·냉동 가공식품까지 입고 이후 배송 전 과정에서 상온 노출을 최소화해 상품 선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롯데마트는 AI 기반 수요 예측과 재고 관리, 로봇을 활용한 피킹·패킹, 배송 노선 최적화 등을 자동화해 기존 온라인 물류센터 대비 배송 처리량을 두 배 이상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정치권이 추진 중인 대형마트 새벽배송 허용이 현실화할 경우 제타 스마트센터는 실적 반등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제타 스마트센터 가동을 기점으로 롯데마트는 2032년까지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에서 매출 5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부산 제타 스마트센터 성패에 따라 올해 롯데마트 흑자 전환 여부가 갈릴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초기 운영비 부담과 온라인 경쟁 심화에 따른 판촉비 증가로 단기 수익성 악화 가능성이 있어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롯데가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에 승부수를 띄우기 위해 부산 제타 스마트센터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다"며 "1호점이 올 하반기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데 초기 운영 부담과 판촉비 확대는 불가피한 만큼 단기적인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 이를 롯데마트가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