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2012년 카드사들의 영업환경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금융당국의 외형규제, 신용카드 사용 억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압박까지 맞물리면서 카드사들의 고민이 깊다. 하지만 위기는 동시에 기회이기도 한 법. 카드사들은 어려운 시장환경을 극복하고 시장 선점을 위한 저마다의 색깔을 드러낸다. 회사별로 브랜드 차별화를 통한 시장 선도, 모바일 카드 선점에 따른 새로운 수익원 창출 전략도 다양하다. 카드불황 타개와 동시에 시장선점을 위한 카드사별 '필승 카드'를 살펴봤다. <편집자주>
카드업계 전반에 걸쳐 유동성 확보를 위한 De-marketing(자산축소) 움직임이 한창이었던 지난 2003년 5월, 당시 현대카드는 주력 상품인 '현대[M]카드'의 전면개편이라는 역발상 전략을 선택했다.
자동차 전문 신용카드라는 점을 강조했던 '현대[M]카드'를 '현대카드M'으로 바꾸고 카드 컨셉 역시 자동차에서 벗어나 다중(Multiple)기능의 신용카드임을 강조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카드는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현대카드M을 시작으로, 체계적인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서서히 구축하며 위기를 기회로 활용했다.
10년 만에 찾아온 카드업계의 전반적인 위기 속에서 현대카드가 선택한 카드 역시 차별화된 브랜드 포트폴리오 구축이다. 현대카드는 카드사 중 최초이자 유일하게 전체 상품의 체계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이 포트폴리오의 핵심은 알파벳(alphabet)과 숫자(number) 그리고 컬러(color)다.

2003년 출시된 현대카드M을 시작으로 구축된 알파벳 라인은 알파벳이 상징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특화 혜택을 의미한다. 전체 상품 포트폴리오의 가로축을 형성한다. 현대카드O는 Oil의 약자로 주유 할인 혜택을, 현대카드T는 Travel의 약자로 여행 특화 혜택을 제공하는 식이다.
숫자는 카드가 제공하는 혜택의 수준을 상징한다. 상품 포트폴리오 세로축의 기준이 된다. 알파벳 카드 위에는 플래티넘 2시리즈가, 플래티넘 2시리즈 위에는 플래티넘 3시리즈가 위치하며 숫자가 커질수록 혜택도 커진다.
예를 들어 현대카드M에 일반적인 포인트 적립율이 적용된다면 현대카드M2는 매월 100만 원 이상 사용 시 추가 1만 M포인트 적립 혜택이, 현대카드M3는 상시 M포인트 2배 적립 혜택이 제공된다. 현대카드는 2010년 11월 현대카드 플래티넘3 시리즈 출시와 함께 본격적으로 숫자를 상품 포트폴리오에 도입했다.
컬러는 2005년 국내 최초로 출시된 VVIP카드인 블랙카드(the Black)의 출시와 함께 도입됐다. 블랙카드 이후 퍼플카드(the Purple)와 레드카드(the Red)가 추가로 출시됐고, 컬러는 현대카드의 VIP급 카드 이상 프리미엄 카드를 상징하는 요소로 자리잡았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대카드의 모든 상품은 알파벳·숫자·컬러 이 세가지 요소로 만들어진 브랜드 포트폴리오에 속해 있다"며 "각각의 카드 상품들은 각기 다른 다양한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빈틈없이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11월 새로운 개념의 할인 카드인 '현대카드ZERO'를 출시하면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완성시켰다.
현대카드 ZERO의 출시는 단순한 신상품 출시 뿐 아니라, 현대카드 전체 상품 포트폴리오의 진화라는 측면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조건 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혜택을 제공한다"는 핵심 테마로 제로(ZERO) 축을 새롭게 구축했기 때문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브랜드 포트폴리오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며 "현대카드ZERO는 현대카드 브랜드 포트폴리오의 완성물이자, 동시에 새로운 브랜드 전략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알파벳·숫자·컬러'가 지금의 현대카드를 말해주고 있고, 현대카드만의 차별화된 브랜드 포트폴리오 전략으로 위기를 타개하고 카드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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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