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설비 개발 담당 엄주식 프로
하루 100분씩 독서 습관화...매월 급여의 10% 책 구입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7년간 1000권의 책을 읽은 삼성SDI 임직원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8일 삼성SDI에 따르면 배터리 설비 개발을 담당하는 엄주식(45) 프로는 회사 내 유명한 독서왕이다.
엄 프로가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2년이다. 엄 프로는 당시 '40을 앞두고 내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 라는 고민에 빠졌다. 본인만의 삶의 이정표를 찾다가 책 속에서 해답을 구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집 근처 인근 서점을 찾았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삼성SDI의 독서왕 엄주식 프로 [사진=삼성SDI] 2020.11.06 iamkym@newspim.com |
그가 선택한 책은 다나카 카즈히코의 '38세, 상승과 추락 사이'였다. 40세가 되기 전 자신이 희망하는 분야에서 '핵'이라 할 수 있는 커리어를 1가지는 쌓아야 한다는 구절을 읽고 그 중 하나로 독서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비슷한 시기 그는 '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라는 독서 관련 책을 접하고 3달 33권 책 읽기 미션을 실천하기 시작했다. 그는 100일에 100권 읽기로 목표를 세배나 높여 도전했고, 실제 107일 만에 100권을 읽었다.
엄 프로는 이때부터 1일 100분 독서를 습관화 했다. 엄 프로는 오전 5시30분에 기상해 6시부터 6시40분까지, 출근 후 7시30분부터 8시, 그리고 퇴근 후 22시부터 22시30분까지 독서에 집중한다. 이같은 '100분의 독서'로 엄 프로는 지난 7년 동안 약 1000여권 이상의 책을 독파했다.
엄 프로는 본인 급여의 10%를 책 구입에 지출한다. 신간은 물론이고 천안과 대전 일대 중고 서점을 찾아 한달에 읽을 책을 수십 권씩 구입한다.
엄 프로가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은 개리 비숍의 '시작의 기술'이다. 그는 이 책을 통해 행동의 중요성을 느꼈다고 전했다.
엄 프로는 "설비 분야에서 최고의 엔지니어가 돼 배운 것들을 책으로 집필해 재능기부 강의를 하고 청소년에게 동기 부여하는 책을 준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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