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세계 아마추어골프랭킹(WAGR) 1위인 케이타 나카지마(일본)가 타이치 코(홍콩)와의 두번째 연장전 끝에 제12회 아시아아마추어챔피언십(AAC)에서 우승했다.
나카지마는 7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두바이크릭골프&요트클럽(파71 6794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와 더블보기 한 개씩을 적어 3언더파 68타를 쳐서 코와 동타(14언더파 270타)로 마쳤다.
케이타 나카지마는 AAC우승으로 마스터스와 디오픈 출전권을 획득했다. [사진 = AAC] |
18번(파4 410야드)홀에서 열린 첫번째 연장 홀에서는 둘 다 파를 지켰으나 두번째 연장 홀에서 코가 티샷을 벙커로 보낸 뒤에 두번째 샷을 물에 빠트렸고 나카지마는 버디로 우승을 자축했다.
3년 전 싱가포르 센토사에서 공동 2위, 2019년 대회에서는 18위에 그쳤던 나카지마는 이에 따라 네번째 출전만에 우승, 내년 마스터스와 디오픈 출전권을 함께 획득했다.
올해 20세에 이 대회에 두번째 출전한 코는 버디 7개에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쳐서 2위로 마쳤다. 이로써 내년 디오픈 최종 예선전에 초청권을 받았다.
한국 선수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조우영. [사진= AAC] |
국가대표 2년차 조우영(21)이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고 65타를 쳐서 진 보(중국)와 공동 3위(12언더파)로 마쳤다. 3번 홀 버디 이후 후반 들어 11번부터 3홀 연속 버디를 잡고 15번 홀과 마지막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조우영은 "3라운드에서 긴장하면서 쳐서 1오버파를 적어내서 너무 후회가 됐는데 오늘은 잘 친 것 같다"면서 "특히 18번 홀이 지난 3일간 한 번도 버디 잡지 못한 어려운 홀이었는데 내리막 라인에서 버디를 잡아 기쁘다"고 말했다.
5위로 마무리한 김백준. [사진= AAC] |
국가대표 2년차 김백준(21)은 이글 하나에 버디 4개 보기 한 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쳐서 유노스케 사카네(일본)와 공동 5위(11언더파)로 마쳤다. 1번 홀부터 버디를 잡으면서 시작해 3, 5번 홀 버디를 추가했다. 파5 10번 홀에서 한 타 잃었으나 다른 파5 13번 홀에서 이글을 잡고 17번 홀에서 한 타 더 줄였다.
김백준은 13번 홀에서의 이글에 대해 "티샷은 하이 페이드샷으로 잘 쳐서 200미터 지점 슬라이스 라이에 공이 놓였다"면서 "3번 아이언으로 한 두번째 샷이 홀 3미터 지점에 붙으면서 이글을 잡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세계 랭킹 13위의 최상현(21)은 챔피언조로 출발해 후반에 4개의 보기를 적어낸 끝에 버디 4개에 보기 6개를 묶어 2오버파 73타를 쳐서 공동 13위(7언더파)로 마쳤다. 6번 홀 버디를 9번 홀 보기로 맞바꾼 최상현은 10번 홀에서도 티샷을 물에 빠뜨려 보기를 했다. 11번 홀부터 세 홀 연속 버디를 잡고 선두권으로 올라서면서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으나 14, 15번 홀 연속 보기에 이어 마지막 두 개 홀 역시 보기를 하면서 순위가 내려갔다.
국가대표 1년차 장유빈(20)은 1언더파 70타를 쳐서 공동 28위(2언더파)로 마쳤다. 이원준(26)은 이븐파 71타를 쳐서 공동 33위(이븐파)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2009년 창설되어 올해로 12회를 맞은 AAC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해 열리지 못했다. 한국 선수는 중국 센첸에서 열린 제1회 대회에서 한창원, 2013년 중국 상하이 난산에서 열린 대회에서 이창우까지 통산 2승을 거둔 바 있다.
올해 일본이 우승하면서 중국과 함께 4승씩으로 최다승을 올린 나라가 됐다. 한국과 호주가 각각 2승씩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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