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亞 경제성장률 5.2%·물가상승률 3.7%
내년 韓 경제성장률 2.6%·물가상승률 2.0%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아시아개발은행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지난해보다 낮춰 잡은 반면, 물가상승률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이 6일 오전 발표한 2022년 아시아경제전망(ADO)에 따르면 한국의 경우 올해 경제성장률이 3.0%, 내년에는 더욱 하락한 2.6%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4.0%)보다 각각 1.0%p, 1.4%p 낮춰 잡은 것이다.
반면 한국의 올해 물가상승률은 지난해(2.5%)보다 0.7%p 높은 3.2%로 전망해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2.0%로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시아개발은행(ADB) 2022년 아시아경제전망 [자료=기획재정부] 2022.04.06 jsh@newspim.com |
아시아 지역은 코로나19에서 점차 회복하며 올해 5.2%, 내년에는 5.3%의 강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ADB는 "아시아는 최근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백신 접종 확산 등으로 이전 팬데믹(감염병) 시기보다 경제 개방성이 확대되며 견고한 성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아시아 물가상승률은 올해 3.7%, 내년에 3.1%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ADB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직접적 영향은 중앙아시아에 집중될 것이나, 에너지·식품물가 상승 등으로 아시아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외에도 미국 통화 긴축으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정, 오미크론과 같은 코로나19 변종 발생 등 불확실성 확대는 위험요인"이라고 제시했다.
한편 ADB는 "아시아 개도국의 성장 도전요인을 극복하기 위해 충분한 재정 투자가 요구되며, 이를 위해 세수 동원이 중요하다"고 권고했다.
그러면서 급성장한 디지털 경제와 관련한 효율적인 부가가치세제 도입, 조세지출 최적화, 환경·보건 등 우선순위 분야에 대한 지원을 강조했다. 또 근본적인 조세 개혁과 함께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조세 행정력 강화, 납세자 의욕 제고 노력을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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