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재추진...어피니티 협조해야"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교보생명이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심사 단계에서 미승인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교보생명은 8일 입장 자료를 내고 "어피니티컨소시엄(어피니티)의 지속적인 방해로 결국 상장이 불발됐고 이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이날 오후 상장공시위원회를 열어 교보생명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여부를 논의했고 불승인으로 결론냈다.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2020.04.02 0I087094891@newspim.com |
교보생명은 어피니티의 계속된 몽니가 교보생명 상장 예비심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이로써 회사와 주주,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입혔다는 설명이다.
어피니티는 상장을 통해 투자금 회수를 원했으나 교보생명이 상장 약속을 지키지 않아 풋옵션을 행사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상장이 임박해오자 풋옵션을 행사했고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기업공개(IPO) 추진을 결의하자 또 다시 국제중재를 신청했다.
2021년 9월 국제중재 판정이 나오자 교보생명은 상장 추진 의지를 재차 밝혔다. 어피니티는 모든 법적 다툼은 국제중재로 해결해야 한다는 주주간계약을 무시한 채 또다시 국내 법원에 가처분 소송을 냈다. 이어 법원이 가처분을 기각하고 가압류 해제를 명령하자 단심제 원칙인 국제중재를 2차 중재로 끌고 갔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이러한 어피니티의 행보로 볼때 IPO를 반대하지 않으며 IPO를 통해 투자금 회수를 원했다는 그들의 주장이 한낮 거짓에 불과함이 드러났다"며 "어피니티의 일방적인 반대로 무산된 이번 결정이 더욱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교보생명은 IPO를 재차 추진할 계획이다. 금융지주사의 초석을 다지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진하려면 하루 속히 주주간 분쟁을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교보생명은 관계자는 "어피니티가 더 이상 명분 없는 탐욕에 사로잡혀 무용한 법적 분쟁으로 IPO를 방해하지 말고 2대 주주로서 회사가치 제고를 위해 적극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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