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부진에 투자심리 위축
환율 급등에 외국인 수급 부담
[서울=뉴스핌] 강정아 인턴기자 = 코스피는 경기 둔화에 대한 경계감이 확대되며 하락 마감했다. 원화 약세가 이어지고 반도체주가 부진하며 낙폭을 키웠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55포인트(p·1.39%) 내린 2442.9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480.33)보다 6.67포인트(0.27%) 오른 2487.00에 개장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44.96)보다 1.59포인트(0.21%) 상승한 746.55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17.6원)보다 1.6원 내린 1316.0원에 출발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2022.11.16 hwang@newspim.com |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이 4871억원 규모로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836억원, 1202억원 규모로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막지 못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은 모두 하락했다. 미국 반도체주 하락 여파로 SK하이닉스(-4.5%), 삼성전자(-2.07%)가 크게 내렸다. LG에너지솔루션(-0.50%), 삼성바이오로직스(-0.57%), NAVER(-0.79%) 등도 소폭 밀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56p(p·0.75%) 밀린 737.5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이 1988억원 규모로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74억원, 921억원 규모로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은 하락했다. 리노공업(6.69%)를 제외한 에코프로비엠(-1.51%), 셀트리온헬스케어(-0.60%), 엘앤에프(-3.06%), HLB(-2.79%), 카카오게임즈(-0.67%) 등이 하락 마감했다.
전날 미국 증시가 경기 둔화 우려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4%대 하락하는 등 부진하자 국내 투심도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 경기 둔화 이슈는 악영향을 준다. 산업생산이 위축되면 향후 대미 수출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원화 약세도 이어져 원/달러 환율이 상승해 외국인 수급에 부담을 줬다.
중국 증시가 코로나 확진자 급증과 제로코로나 방역 정책 변화로 시장 내 불안감이 높아져 하락한 것도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주요 지수는 제로코로나 정책 변화에 따른 개인투자자 매물출회로 하락했다"며 "장 마감 후 진행될 국무원의 코로나 방역 기자브리핑을 앞두고 경계감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최근 연준의 지속적 긴축과 경기침체 우려로 미국 국채 시장에서 장·단기 금리 격차가 67bp(1bp=0.01%포인트)까지 확대돼 향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4.1원 오른 1339.1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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