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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말단에서 총책까지' 중국에 콜센터 차린 20대 보이스피싱범 구속 기소

기사입력 : 2024년09월12일 19:07

최종수정 : 2024년09월12일 19:07

여러 조직 거치며 콜센터 운영 방법 습득한 후 직접 콜센터 차려
합수단, 조직원 등 10명 입건, 6명 구속 기소 포함 7명 기소
다수 조직원 일자리 못 구해 중국 건너가 보이스피싱 가담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보이스피싱 합수단이 중국 싼야의 소형 보이스피싱 조직을 수사해 총책을 포함한 조직원 7명을 재판에 넘겼다. 이 조직의 총책은 20대 한국 남성으로, 말단 상담원으로 시작해 여러 조직을 거치며 결국 직접 콜센터를 만들기까지 이르렀다.

12일 서울동부지검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범죄 정부 합동수사단(단장 홍완희)은 중국 싼야에서 활동하던 보이스피싱 콜센터 조직을 적발해 총책 A(27) 씨 등 10명을 입건하고 이 중 6명을 구속 기소하는 등 7명을 재판에 넘겼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은 검찰 등을 사칭해 피해자들로부터 금원을 편취했다. [사진=서울동부지검 제공] 2024.09.12 dosong@newspim.com

이들은 중국 싼야에 보이스피싱 조직을 차리고 검찰과 금융감독원 등을 사칭하며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 수사에 따르면, 이 조직의 총책인 A 씨는 지난 2019년 말 중국 친황다오의 보이스피싱 콜센터에서 말단 상담원으로 처음 범행에 가담했다. 중국 다롄, 칭다오 등의 여러 보이스피싱 조직을 거친 A 씨는 직접 콜센터를 차리기 전까지 피해자 101명으로부터 약 44억 원을 편취하는 범행을 저질렀다.

또한 이 과정에서 콜센터 운영법을 배우고 인맥을 쌓은 A 씨는 한국인 상담원 4명을 모아 중국 싼야에 콜센터를 차려 추가적으로 피해자 5명으로부터 2억 원을 편취하는 범행을 이어갔다.

합수단은 수사를 통해 이들을 전원 구속해 콜센터를 무력화하는 한편, 조직원들이 과거 가담해 있던 콜센터의 관련자까지 추가로 구속해 총 6명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기는 등 총 7명을 기소했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보이스피싱 조직 콜센터 범행 수사 과정에서 발견된 현금 [사진=서울동부지검 제공] 2024.09.12 dosong@newspim.com

재판에 넘겨진 보이스피싱범들은 19세의 상담원을 비롯해 10~30대 사이의 젊은 청년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을 수사한 합수단은 "국내에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던 다수의 청년들이 중국에서 장기간 불법 체류 상태로 여러 콜센터를 옮겨 다니며 보이스피싱 범행에 가담했으며, 일부는 자신의 콜센터를 새로 조직함으로써 다수의 중소규모 콜센터가 난립하고 있는 실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합수단은 기소된 인원 외에도 체류 공범들에 대하여 인터폴 적색 수배 및 강제 송환을 추진하고, 이번 수사를 통해 확인된 별개 콜센터 조직들을 계속 추적할 계획이다.

dos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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