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25% 하락한 4만3717.48에 마감해 8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24% 상승한 2만173.89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8% 오른 6074.08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주목하며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연준이 0.25%포인트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지배적이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은 연준의 경제 전망 업데이트와 기자회견에 쏠린다. 새로운 경제 전망과 이에 근거한 향후 금리 전망 경로에 대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의견이 이번 회의에서 가장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프랑스의 신용등급 하락과 중국의 소매 판매 부진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범유럽 STOXX 600 지수는 0.12% 하락한 515.83에 마감했다.
주요국 중에서 프랑스의 지수 하락폭이 가장 컸다. 프랑스 CAC 40 지수는 0.71% 하락한 7357.08에 마감했다. 무디스는 지난 14일 프랑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Aa2에서 Aa3로 한 단계 낮추고 전망은 안정적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독일 DAX 지수와 영국 FTSE 100 지수도 각각 0.45%와 0.46% 하락했다. 중국 11월 소매 판매 증가율이 예상을 밑돌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단 평가다.
인도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센섹스30 지수는 0.47% 하락한 8만1748.57포인트, 니프티50 지수는 0.40% 하락한 2만4668.2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미 연준의 금리 인하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짙어진 영향이다.
다만 인도의 민간 부문 지표가 호조를 보인 것이 낙폭을 제한했다. 영국 HSBC가 집계하는 인도의 12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0.7로 나타났다. 11월 58.6으로 떨어진 뒤 반등하며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조업 PMI가 직전 월의 56.5에서 57.4로 상승하며 제조업 경기가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줬고, 서비스업 PMI는 60.8로 5개월래 최고치를 찍으면서 인도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강한 수요를 반영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트럼프 트레이드' 속에서 30년물을 제외하고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403%로 소폭 상승했다. 금리에 민감한 2년 물 수익률도 4.253%로 1.2베이시스포인트(bp) 상승했다. 고율 관세를 염두에 둔 '트럼프 무역'이 이어지며 인플레이션 둔화 우려가 채권 금리 상승을 지지했다.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다가 막판 소폭 하락했다. 달러화 지수는 0.16% 하락한 106.83을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일본은행(BOJ)가 오는 19일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나온 후 지난 9월 이후 주간 최대 폭으로 하락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에서 소비 둔화가 확인되면서 국제 유가는 이날 하락했다.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월물은 0.8% 내린 배럴당 70.71달러, 브렌트유 2월물은 73.91달러로 0.8% 내렸다. 금 가격은 보합이다. 금 선물 2월물은 트로이온스당 0.2% 하락한 2670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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