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살아 있는 전설' 저스틴 벌랜더는 17번째 도전 만에 마침내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라파엘 데버스는 보스턴에서 이적 후 첫 연타석 홈런으로 화답했다. 샌프란시스코는 6연패 후 2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이 좋은 날 이정후는 결장했다.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와 주루에서도 부진했기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는 24일(한국시간)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와 원정 경기에서 9-3으로 완승했다. 승리의 중심에는 42세 베테랑 벌랜더가 있었다. 승리 없이 8패만 기록 중이던 벌랜더는 5이닝 동안 5볼넷을 내줬으나 1안타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이자 통산 263승(155패)을 거두는 감격을 맛봤다.
![]() |
[애틀랜타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샌프란시스코 선발 투수 저스틴 벌랜더가 24일 애틀랜타 원정 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뒤 더그아웃에서 팀 승리가 확정되기를 기다리며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025.07.24 zangpabo@newspim.com |
![]() |
[애틀랜타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저스틴 벌랜더가 24일 애틀랜타 원정 경기에서 1회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2025.07.24 zangpabo@newspim.com |
위기도 있었다. 1회 볼넷 3개로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5회엔 안타와 폭투, 볼넷으로 다시 흔들렸다. 타선은 모처럼 폭발했다. 데버스가 5회 선제 솔로포에 이어 6회에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를 갈랐다. 7회에는 루이스 마토스와 도미닉 스미스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스코어를 9-0으로 벌렸다.
경기 후 벌랜더는 동료들로부터 와인을 선물 받았다. 그는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일이 잘 풀릴 때는 모든 걸 당연하게 여긴다. 전반기에 1승도 하지 못해 오늘 승리는 더욱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잘 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사진=로이터 뉴시스] |
시즌 6번째로 결장한 이정후도 벤치에서 벌랜더를 축하했다. 그러나 이날 라인업에 그는 없었다. 이정후는 후반기 5경기에서 타율 0.190(21타수 4안타)에 OPS 0.465로 다시 부진에 빠졌다. 무엇보다 슬럼프가 없다는 수비와 주루에서 무너진 게 더 큰 문제다. 22일 경기에선 병살타를 친 뒤 헬멧을 던지는 등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모습까지 보였다. 반면 이날 이정후 대신 중견수를 맡은 마토스는 이날 적시타 포함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