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기도·인지도·투자가치서 '최고점'…힐스테이트·롯데캐슬·래미안 '각축'
GS건설 '자이' 1위 도약…아이파크·위브 약진
최초 상기도 '자이', 건설사는 '현대건설' 부동의 1위
선호도 1위 '롯데캐슬'…상위권 격차 '초박빙'
정비사업 희망 브랜드 1위 '래미안'…브랜드 가치, 집값 상승 '영향'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아파트 브랜드에 따라 분양 성패가 엇갈리고 입주 후 집값 형성에도 차이가 나면서 '브랜드 프리미엄'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최근 주택 시장은 특정 브랜드가 독주하기보다 대형 건설사들의 경쟁력 격차가 줄며 선두권 각축전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이에 건설사들은 브랜드 리뉴얼, 주거 플랫폼 출시, 감성 마케팅 등을 통해 브랜드 차별화 전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부동산R114는 이러한 트렌드를 분석하고 분양 마케팅 전략 수립 기초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2003년부터 매년 아파트 브랜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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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R114는 '2025년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조사 결과에서 GS건설 '자이'가 2022년 이후 3년 만에 종합 1위에 올랐다고 30일 밝혔다. 이어 현대건설 '힐스테이트'가 2위, 롯데건설 '롯데캐슬'과 삼성물산 '래미안'이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부동산R114가 한국리서치와 공동으로 지난 9월 15일부터 28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4846명을 대상으로 '2025년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GS건설 '자이'가 종합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현대건설 '힐스테이트'가 2위에 올랐고, 롯데건설 '롯데캐슬'은 작년보다 순위를 높여 삼성물산 '래미안'과 나란히 3위를 기록했다.
HDC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는 작년 9위에서 올해 4위로 약진했고, 두산건설 '위브'는 2년 연속 5위에 안착했다. SK에코플랜트 'SK VIEW'는 지난해 14위에서 9위로 상승했으며, 우미건설 '린'은 3년 연속 10위권 진입을 기록했다.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종합 대상은 브랜드 상기도, 선호도, 보조 인지도, 투자가치, 주거 만족도, 건설사 상기도 등 6개 항목의 응답률에 가중치를 부여해 평가한다. 올해 조사에서는 GS건설 '자이'가 브랜드 상기도, 인지도, 투자가치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선두를 차지했다.
GS건설은 올해 서울 잠실우성1·2·3차 재건축, 부산 수영1구역 재개발 등 5조원 이상의 정비사업 수주고를 기록했으며, '철산역자이', '아산탕정자이센트럴시티' 등이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하는 등 브랜드 파워를 입증했다.
아파트 브랜드 중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를 묻는 최초 상기도 문항에서는 GS건설 '자이'가 16.4%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우건설 '푸르지오(11.7%)', 삼성물산 '래미안(10.8%)', HDC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10.3%)', 롯데건설 '롯데캐슬(8.2%)' 순이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설사를 묻는 질문에는 현대건설이 30.4%를 차지하며 11년 연속 1위를 지켰다. 두산건설(11.0%), 삼성물산(9.7%), 롯데건설(9.5%), 대우건설(9.1%)이 뒤를 이었다.
알고 있는 브랜드를 모두 선택하는 인지도 질문에는 GS건설 '자이'가 91.0%로 1위, 롯데건설 '롯데캐슬'이 89.4%로 2위를 기록했다. 두 브랜드 모두 작년 대비 응답률과 순위가 상승해 대중적 인지도가 향상됐음을 확인했다.
가장 선호하는 아파트 브랜드로는 롯데건설 '롯데캐슬(12.1%)'이 꼽혔다. 뒤를 이어 GS건설 '자이(11.8%)', 삼성물산 '래미안(11.8%)', 현대건설 '힐스테이트(11.3%)', 두산건설 '위브(10.6%)', HDC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10.5%)' 순이었다.
작년 조사에서 1위와 5위 간 격차가 20%p 이상 벌어졌던 것과 달리, 올해는 1.6%p 차이에 불과해 상위권 브랜드 간 선호도 격차가 크게 줄었다. 소비자들이 특정 브랜드에 집중하기보다 각 브랜드의 차별화된 가치를 균형 있게 평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브랜드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품질 및 기능 우수(42.2%)'가 가장 많았고, 이어 ▲친근하고 익숙해서(38.1%) ▲재무구조나 시공 등이 안전해서(19.6%) ▲투자가치가 높아서(17.7%) 순이었다. 각 브랜드별 선호 이유 또한 대체로 '품질 및 기능 우수'가 가장 많았다. 고품질 상품성 및 대중성, 재무 건전성과 시공 안정성 여부가 브랜드 선호도 증감에 유의미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공사 선정 전 단계의 정비사업지 보유자(520명)를 대상으로 희망 브랜드를 묻는 질문에는 삼성물산 '래미안(26.0%)'이 1위로 선정됐다. 이어 현대건설 '힐스테이트(16.9%)', 롯데건설 '롯데캐슬(15.2%)', GS건설 '자이(11.0%)', HDC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10.6%)'가 뒤를 이었다. 올해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적극적인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을 펼치며 각각 7조원과 8조원을 넘어서는 누적 수주액을 기록 중이다. 조합원들이 가지는 우호적인 브랜드 이미지와 높은 선호도가 수주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브랜드 가치가 아파트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91.7%가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브랜드 가치가 집값 상승에 미치는 영향을 강하게 체감했다.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를 선택한 이유로는 '입지가 좋아서(51.4%)'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이어 ▲우수한 경관과 쾌적성(35.5%) ▲내부 평면 설계 우수(30.6%) ▲단지 내 편의시설 편리(29.9%) ▲유명 브랜드 아파트라서(23.7%) 순이었다. 입지는 여전히 아파트 선택의 최우선 고려 요인임을 확인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최근 2년간 브랜드 지명도 응답률이 지속해서 증가해, 브랜드 신뢰도와 경쟁력 강화의 중요성이 커졌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doso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