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뉴스핌] 양상현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경기도 중학생 항일유적 답사’를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 [사진=양상현 기자] |
경기도는 오는 8~10월 3박4일 일정으로 임정 100주년 기념 경기도 중학생 항일유적 답사를 추진한다. 참가대상은 도내 중학교·학교밖 청소년, 교사, 공무원 등 33개팀(중 2학년 31팀, 학교밖 2팀) 1000여 명이다.
답사지역은 항일독립운동의 거점이었던 중국 상하이와 러시아 연해주다. 참여학생은 탐방비의 10%만 부담하면 되며, 저소득층은 면제다. 답사 소요 사업비는 11억8600만원이다.
이재명 지사가 페이스북에 올린 경기도 중학생 항일유적지 답사계획 [사진=이재명] |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번 답사는 단순 관광이 아닌, 체험학습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인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역사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참교육’”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 일본의 학생들이 우리나라로 수학여행을 오는 것을 보며 이런 생각을 하곤 했다. 자기들이 침략했던 거점을 의기양양하게 둘러보는 느낌이랄까…흔쾌하진 않았다”며 “그러던 중 올해 초 진행한 업무보고회에서 우리도 청소년들에게 항일투쟁, 독립운동의 거점을 직접 체험하게 하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를 내보았다”고 답사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기도교육청 ‘평화통일역사 체험프로그램 TF’의 자문을 받아 임시정부와 관련된 시설 및 자료가 가장 잘 보존된 지역인 중국 상해, 그리고 항일무장 독립운동의 근거지인 러시아 연해주를 답사지역으로 선정했다”고 소개했다.
경기도 중학생들이 답사예정인 상해 임시정부 청사 [사진=이재명] |
이어 “중학생 및 학교밖 청소년, 역사·보건 교사, 간호사, 소방공무원, 인솔공무원 등 1000여명이 올해 8~10월 상하이와 연해주를 방문하게 된다”며 “큰 세상을 보면 시야가 넓어지기 마련이다. 100년 전 우리 선조들이 독립을 위해 얼마나 많은 땀과 눈물을 흘렸는지 깨닫고,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고 덧붙였다.
28일 이재명 지사가 페이스북에 올린 항일유적지 [사진=이재명] |
이번 사업 추진에 대해 한 경기도민은 "우리 중학생 1000명이 일제시대 피흘린 독립운동의 현장인 중국 상해, 러시아 연해주 등을 직접 체험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산 교육"이라며 "다시는 아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우리 청소년들의 가슴에는 뜨거운 불덩이와 머리에는 차가운 이성이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yangsangh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