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왕 보좌기관 궐내각사, 왕실 사당 선원전 투어 프로그램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소장 최재혁)는 국왕의 보좌기관 궐내각사와 왕실의 사당인 선원전을 함께 둘러보는 프로그램을 오는 11월 매주 목·금요일 매일 오후 2시, 총 8회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궐내각사는 '궁궐 안의관아'라는 뜻으로 조선 시대 관원들이 궁에 들어와서 일하던 관청을 말한다. 대부분의 관청은 궁궐 밖에 있었지만 임금을 가까이에서 보좌하는 업무를 가진 관청은 특별히 궁궐 안에 세워졌다. 궐내각사는 창덕궁 정전인 인정전 주변에 위치해 있었으나 일제강점기에 대부분 훼손된 것을 2000년부터 2005년에 걸쳐 일부 복원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주요 관청이 모여 있는 인정전 서쪽의 궐내각사 공간과 이 권역에 위치한 선원전을 대상으로 한다. 선원전은 궁궐 안에 역대 왕의 초상화인 어전을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창덕궁 궐내각사 가을풍경 [사진=문화재청] 2020.10.29 89hklee@newspim.com |
행사는 홍문관, 예문관, 규장각 등과 같은 조선 시대 관리들의 일상적인 업무 공간에 대한 설명뿐만 아니라 왕의 초상화인 어진 소개와 어진을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진전 건축의 특성 등에 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문화재 해설사의 전문적이면서 쉬운 해설로 소개할 계획이다.
중학생(만 13세) 이상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오는 30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홈페이지 혹은 인터파크 고객센터에서 선착순으로 예매할 수 있다. 1회당 입장인원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0명으로 한정하며, 관람료는 유료(회당 1만 원)로 진행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구 선원전 [사진=문화재청] 2020.10.29 89hklee@newspim.com |
궐내각사 특별관람은 2015년 시범운영으로 처음 진행돼 관란갬들의 높은 호응으로 2016년부터 정규 특별관람으로 확대됐다. 2019년 9월에는 궐내각사 내 약방을 궁중일상 전시와 함께 '관람객 쉼터'로 개방했고 같은 해 6월에는 궐내각사에서 인정전으로 이어진 숭범문을 개방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는 구 선원전 내에 왕의 초상화를 봉안한 어진감실을 모형으로 제작·전시해 왕실의 사당인 선원전에 대한 관람객의 흥미와 이해를 돕고자 했다.
참고로 현재 남아 있는 구 선원전은 일제강점기인 1921년 후원의 북서쪽에 신 선원전의 건립으로 실질적인 제사 기능은 상실됐으나 창건 당시 건축 구조와 양식을 잘 간직하고 있어 보물 제817호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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