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한글점자 '훈맹정음' 제작 및 보급유물과 점자표 및 해설원고가 각각 국가등록문화재 제 800-1호와 800-2호로 등록했다고 4일 밝혔다.
'훈맹정음'은 일제강점기에 시각장애인을 가르친 교육자 박두성(1888~1963)이 1926년 11월 4일에 반포한 우리나라 최초의 6점식 점자로, 시각장애인들이 한글과 같은 원리를 통해 글자를 익히도록 한 고유 문자체계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훈맹정음 사용법을 기록한 한글점자 원고 [사진=문화재청] 2020.12.04 alice09@newspim.com |
이번에 등록되는 국가등록문화재 제800-1호 '훈맹정음' 제작 및 보급유물은 '훈맹정음'의 사용법에 대한 원고, 제작과정을 기록한 일지, 제판기, 점자인쇄기(로울러), 점자타자기 등 한글점자의 제작·보급을 위한 기록, 기구 등 8건 48점이다. 이는 당시 사회·문화 상황을 반영하고 근대 시각장애인사를 파악할 수 있는 자료로 평가받았다.
제800-2호 한글점자 '훈맹정음' 점자표 및 해설 원고는 '한글점자' 육필 원고본, '한글점자의 유래' 초고본 등 한글점자의 유래, 작성원리, 그 구조와 체계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유물이다. '훈맹정음'이 창안돼 실제로 사용되기 이전까지 과정을 통해 시각장애인들이 한글을 익히게 되는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해당 유물은 7건 14점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한글점자 '훈맹정음' 육필 원고본 [사진=문화재청] 2020.12.04 alice09@newspim.com |
국가등록문화재 제799호 '구 천교도 임실교당'은 근대기 건축된 한옥형식 교당으로, 생활공간과 종교공간이 상호 공존하면서 독특한 평면과 공간을 구성하였고 오랜 기간 지역의 대표적 근대역사문화자원으로서 역할을 했다는 시대적, 지역적 의미와 건축적, 종교적 가치를 지니고 있어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됐다.
문화재청은 "이번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된 이들 3건을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협력해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