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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벤처투자, 버킷플레이스·리디북스 등 플랫폼 기업 투자로 사상 최대 실적 예상

기사입력 : 2021년11월26일 10:52

최종수정 : 2021년11월26일 10:52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미래에셋벤처투자가 투자해 온 플랫폼 회사를 중심으로 팔로온(후속 투자) 성과를 이어가고 있어 사상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오늘의집' 운영사 버킷플레이스에 팔로온을 검토하고 있다. 버킷플레이스는 1000억 원 이상 추가 투자 라운드를 준비 중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2018년 시리즈 B 단계, 지난해 시리즈 C 단계에도 투자한 바 있다.

[로고=미래에셋벤처투자]

버킷플레이스는 최근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구주를 거래하는 과정에서 1조1000억 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2018년 투자 당시 기업가치가 200 억원대였음을 고려하면 몸값이 50배 이상 뛴 셈이다.

이 같은 몸값 상승은 실적 성장과 무관하지 않다. 버킷플레이스의 작년 매출은 759억 원으로 2019년 242억 원에서 세 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2018년에는 구글플레이 '올해의 베스트 앱'에 선정되기도 했다. 누적 앱 다운로드 수 2000만 건, 누적 거래액 2조 원을 웃돈다. 올 8월에는 월 거래액 1500억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국내 1위 전자책 플랫폼 '리디'를 운영하는 리디북스와는 10년째 동행을 이어오고 있다. 2011년 시리즈A 단계에 단독으로 20억 원 안팎을 베팅했다. 당시 작은 스타트업이던 리디북스의 기업가치는 100억 원 수준에 불과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이후 수 차례 팔로온을 진행했다. 리디북스는 최근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진행하면서 시장에서 1조 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리디북스는 2009년 이후 전자책 다운로드 횟수 5억회를 넘었으며 2010년 4분기부터 올해 4분기까지 44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성장을 지속하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555억 원,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25억 원 흑자를 기록했다. 금년 3분기에는 매출액 545억 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해 금년 3분기 누적 매출은 1491억 원에 달한다.

'리디'의 이 같은 성장에는 전자책 1위 기업에 안주하지 않고 웹툰 및 웹소설, 애니메이션 등으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며, 컨텐츠 시너지 창출과 플랫폼화에 집중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웹툰 구독 서비스 '만타'로 지난해 북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며 콘텐츠 기업으로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지난 해 11월 북미 시장에 출시한 글로벌 웹툰 구독 서비스 '만타'는 검증된 컨텐츠와 구독 모델을 기반으로 6개월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입지를 굳혔다.

최근 국내 스타트업으로는 처음으로 구글 본사에서 전략적 투자를 끌어낸 '매스프래소' 역시 주요 팔로온 포트폴리오 중 하나다. 이 회사는 인공지능(AI) 기반 수학문제 풀이 서비스 '콴다'가 주력 사업이다. 2016년 1월 출시된 콴다는 학생들이 모르는 문제를 찍어서 검색하면 5초 내 해당 문제의 풀이와 함께 관련 유형 문제, 개념 영상 등 맞춤형 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콴다는 2019년 3월 100만 MAU(Monthly Active Users, 한 달 동안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순수한 이용자 수를 나타내는 지표) 달성 후 약 2년 반 만에 12배 증가한 1200만 MAU를 기록했다. 전 세계 콴다 가입자 수는 4300만여명이다. 특히 콴다는 2018년 11월 일본 진출 후 현재까지 20개국에서 교육 차트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앞서 2018년 시리즈A, 2019년 시리즈B 단계에 이어 지난 6월 시리즈 C 단계에도 투자를 집행했다. 매스프레소의 기업가치는 첫 투자 때보다 30배 넘게 불어났다.

그밖에 패션 이커머스 플랫폼 강자 브랜디에도 시리즈 B~C 단계에 투자했고, 해외 플랫폼 회사에도 투자 보폭을 넓히고 있다. 투자기업의 평가이익이 늘어나며 실적도 늘어났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올해 3분기까지 매출 1588억 원, 영업이익 522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배, 3배 넘게 늘어났다.

미래에셋벤처투자 관계자는 "회수 성과와 더불어 투자기업이 높은 기업가치로 후속 투자를 유치하는 등 평가이익이 늘어나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zuni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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