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한국에 일본 쌀 수급 정책 설명
지난 10일에는 파주 논 현장 찾아 시찰도
일본서 '제5차 한중일 농업장관회의' 개최
[영종도=뉴스핌] 이정아 기자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식량안보 정상회의와 한중일 농업장관회의를 계기로 방한한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성 대신이 파주의 논을 찾아 시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고이즈미 농림수산상 대신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만나 식량안보 공동 대응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11일 한국·일본 양국 정부에 따르면, 고이즈미 대신은 전날 경기 파주시 월롱면 위전리에 위치한 벼 생산 현장을 방문해 쌀 생산 기술을 직접 시찰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벼 재배현장을 둘러 보고, 쌀 유통과 시장 가격 형성 등에 대해 질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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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인천 송도에서 개최된 APEC 식량안보 장관회의에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오른쪽)과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이 만나 대화하고 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2025.08.11 plum@newspim.com |
이후 고이즈미 대신은 11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개최된 제4차 한중일 농업장관회의에서 "식량안보 위기 발생 시 일본, 한국, 중국 등 3국이 공동 대응하는 데 찬성한다"고 밝혔다.
그는 "식량의 순 수입국인 한중일 3개국에 있어서 안정적인 수입의 확보 등은 중요하다"며 "식량안보 위기 발생 시 3개국이 필요에 따라 공동 대응에 대해 협의하는 것은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쌀 수급 정책에 대해서는 "일본에서는 쌀값이 두 배로 급등하면서 비축미를 방출하는 등 노력을 했다"며 "과학기술 개발을 통한 증산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며, 이 문제를 전력으로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식량 시장과 수급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입수하는 게 중요하다"며 "일본에서는 국내 생산 기반을 확보하고, 생산성 근본적 향상을 통해 자급률을 확보하는 게 정책 핵심으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자국에서 쌀값이 큰 폭으로 급등한 일본은 쌀 수급정책을 억제에서 증산으로 전환한 바 있다.
일본 차기 총리 선호도 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이 대외적으로 자국의 쌀값에 관해 이야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제5차 한중일 농업장관회의는 일본에서 개최된다. 고이즈미 대신은 이날 농업장관회의에서 후지산 그림이 담긴 글라스잔을 각국 대표단에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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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이정아] 11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개최된 제4차 한일중 농업장관회의에서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성 대신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8.11 plum@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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