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I 상승률, 7월까지 9개월 연속 둔화 뒤 8월 상승 폭 확대
전문가, RBI 10월 기준 금리 발표 앞두고 전망 엇갈려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9개월 연속 이어졌던 인도 물가 상승세 둔화가 꺾였다. 인도 중앙은행(RBI)의 통화정책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16일(현지 시간) 비즈니스 월드 등에 따르면, 인도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2.0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월인 7월 1.55%의 상승률로 9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뒤 상승폭이 확대되자 RBI의 완화적 정책 방향이 더욱 복잡해졌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RBI는 내달 통화정책위원회(MPC) 회의를 열고 레포 금리를 발표한다. 레포 금리는 중앙은행이 시중은행에 돈을 빌려줄 때 적용하는 금리로, RBI는 6월 MPC 회의에서 '빅 컷(금리를 0.5%포인트 낮추는 것)'을 단행한 뒤 8월 회의에서는 종전의 5.5%로 동결했다.
일각에서는 RBI가 내달 회의와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낮출 것으로 전망한다. 물가 상승률이 RBI의 중기 목표치인 4%를 하회하고 있는 가운데, 상품 및 서비스세(GST) 인하와 식품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물가 상승률이 계속해서 낮은 수준을 보일 수 있고, 글로벌 수요 둔화와 관세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통화정책 완화를 통한 경기 부양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다른 일각에서는 내달 금리 인하는 어려울 수 있다고 예상한다. GST 인하 효과와 기상 악화 등 위험이 반영될 10월 물가 지표를 확인한 뒤 12월 혹은 이번 회계연도 하반기에 0.25~0.5%포인트의 금리 인하가 있을 수 있다고 UBI는 내다봤다.
신용평가기관 ICRA는 "인도 CPI 상승률은 10~11월 새로운 저점을 기록할 수 있지만 그 이후에는 상승 흐름이 유지될 수 있다"며 "지난 4~6월 예상을 뛰어넘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GST 개편에 따른 하반기의 양호한 경제 성장 전망을 감안할 때 10월 회의에서는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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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로이터=뉴스핌] 2023년 8월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나비뭄바이의 도매 시장에서 한 여성이 토마토를 고르고 있다. |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