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전력 소비 1000TWh"
"한국의 연간 소비량 2배 규모
"AI·에너지 투자국가 승리할 것"
[부산=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가 2배 이상 증가해 약 1000TWh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파티 비롤 사무총장은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세계기후산업박람회' 기조연설에서 IEA의 데이터 분석 및 모델링을 바탕으로 이 같이 전망했다.
그는 이어 "이는 한국의 연간 전력 소비량의 거의 2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파티 비롤 사무총장은 "AI 산업은 두 가지 중요한 이유로 에너지가 핵심"이라고 제시했다.
그는 "AI는 전력, 특히 안정적인 전력 공급 없이는 불가능하다"면서 "AI는 에너지 부문을 혁신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에서는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가 철강·알루미늄·화학 산업 전체를 합친 것보다 많아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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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이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16차 청정에너지 장관회의 및 제10차 미션이노베이션 장관회의'를 앞두고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8.27 photo@newspim.com |
또한 "데이터센터와 AI는 전기차, 냉방기기와 함께 '전기의 시대'를 이끄는 주요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송전망 투자가 발전 투자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점이 우려된다"면서 "데이터센터는 도시 인근에 몰려 있고, 건설 속도가 송전선보다 훨씬 빨라 전력망 운영에 부담이 된다"고 우려했다.
파티 비롤 사무총장은 또 "AI는 전력망 운영 최적화, 신소재 탐색 가속화, 배터리 화학 조합 개선, 탄소포집 물질 개발 등에서 에너지 부문에 획기적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면서 "AI 활용으로 2030년까지 최대 175GW의 신규 송전 용량 건설을 피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는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필수"라며 "제품 개발 주기 단축과 비용 절감에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AI와 에너지의 시너지를 이해하고 투자하는 국가와 기업이 미래 경쟁에서 승리할 것"이라며 "IEA는 향후에도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와 분석을 제공해 에너지·기술 부문의 의사결정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