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수요 감소에도 북미 수출 26% 증가
친환경차 30만대 판매되면서 사상최고 기록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올해 상반기 자동차 수출액이 사상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북미지역 수출 호조세와 하이브리드차 수요 확대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평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상반기 자동차 수출액이 전년동기대비 3.8% 증가한 37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대기수요 감소, 고물가 지속에 따른 가처분 소득 감소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북미지역 수출 호조세 지속과 글로벌 하이브리드차 수요 확대 등이 올해 상반기 수출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승용차 모델별 수출 순위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24.07.15 biggerthanseoul@newspim.com |
지난달 수출 실적은 조업일 감소(전년동기대비 1.5일↓)에도 지난해 수준인 62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명절 연휴가 있었던 2월을 제외하면 지난해 11월부터 60억 달러 이상의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 지역별 수출을 보면 북미 수출(217억 달러)이 전년동기 대비 26% 증가하면서 전체 수출실적을 이끌었다. 유럽지역은 최근 독일·북유럽의 전기차 판매 감소 영향으로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수출 역시 북미 중심의 수출 기조가 지속됐으며 대(對)중동 수출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한 2023년 10월 이후 8개월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상반기 생산량은 전년동기대비 2% 감소한 215만대를 기록했다. 울산·화성 등 주요 공장이 최대 가동되며 월평균 35만 대 이상의 실적을 유지 중이다. 이달부터 기아 광명공장이 전기차 전환 공사를 마치고 가동을 본격화하면서 하반기 수출액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됐다.
상반기 내수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11% 줄어든 80만대로 전년도 역기저(코로나19 이후 누적 대기수요 해소) 등에 따라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친환경차는 30만대가 판매되면서 사상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수출 10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최근 컨테이너선 운임상승에 따른 자동차 업계 수출애로 해소에 힘쓰고 있다"며 "주요 수출국가와 통상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가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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