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체, 2025년 국가별 우승 횟수 집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거둔 국가별 성적표는 일본이 최우수이고 미국은 낙제점, 한국은 평균작이었다. 시즌 최종전만 남긴 가운데 일본은 총 7승을 기록했고 한국은 6승, 미국이 3승으로 뒤를 잇고 있다. 20일 개막하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할 경우 시즌 7승으로 일본과 공동 1위가 된다.
일본은 2021년부터 2승-2승-2승-5승-7승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탔다. 한국은 7승-5승-4승-4승-6승으로 살짝 반등했다. 반면 미국은 8승-9승-9승-12승-3승으로 올해 급락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해 스웨덴(4승)에도 미치지 못한다.
미국 야후 스포츠가 19일 집계한 자료에서 일본은 야마시타 미유가 2승을 올렸고 다케다 리오, 사이고 마오, 이와이 지사토, 이와이 아키에, 하타오카 나사가 각각 1승씩 보태며 7승을 완성했다. 9월 악천후로 18홀 경기로 축소된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가쓰 미나미가 공동 1위를 기록한 결과는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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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월 AIG 여자오픈을 제패한 야마시타 미유. [사진=LPGA] |
한국은 김아림, 김효주, 유해란, 임진희, 이소미, 황유민, 김세영까지 7명이 우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임진희와 이소미의 다우 챔피언십 우승이 2인 1조 방식으로 치러진 단일 대회 결과여서 우승 횟수는 6승으로 집계됐다. 한국이 LPGA 시즌 최다승 국가 1위를 기록한 가장 최근 사례는 2020년이다. 당시 코로나19로 18개 대회만 열린 시즌에서 한국은 7승을 올렸고 미국이 6승으로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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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세영이 지난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챔피언 퍼트를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LPGA SNS동영상 캡처] |
개별 선수 경쟁이 중심인 투어에서 야후 스포츠가 국가별 우승을 분석한 이유는 미국 선수들의 성적 부진 때문이다. 올해 미국 선수들은 노예림, 에인절 인, 제니퍼 컵초가 1승씩 기록해 총 3승에 머물러 있다. 컵초가 6월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최근 16개 대회에서 미국 선수 우승은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지난해 넬리 코르다는 혼자 7승을 따내며 미국이 12승을 기록했다. 2023년에도 릴리아 부가 4승을 포함해 미국이 9승을 거뒀다. 그러나 올해는 흐름이 크게 달라졌다. 야후 스포츠는 "코르다가 올해 준우승 2회를 기록했지만 우승은 없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해 올해의 선수였던 부는 허리 통증 탓에 컷 통과가 8회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로즈 장 역시 부상과 스탠퍼드대 학업 병행으로 기량을 충분히 펼치지 못한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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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넬리 코르다. [사진=로이터] |
2026년 솔하임컵 미국 대표팀 단장 앤절라 스탠퍼드는 "솔하임컵 시즌이 되면 우승과 포인트에 대한 열망이 커진다"며 "미국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부진이 일시적이라는 전망과 함께 내년 투어에서 경쟁력이 회복될 가능성을 기대했다.
psoq1337@newspim.com















